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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7
김은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이것이 김은정씨에 대한 나의 평가다. 연재중단되어버린 전작 [굿 time]이나, 역시 전재중단된 [아스피린]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은 최소한 절대반대까지는 안 할 것이다. 뭐라고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동인녀의 혼이 페이지 안에서 폭주하고 있다. 무서울 지경이다.
쥬신제국의 황족(?) ‘온달’은 실수로 사성신을 봉인한 봉인구를 깨트려, 황제 ‘단군’에 의해 추방당한다. 온달과 함께 사성신을 봉인하기 위한 길에 나선 싸울아비 ‘해모수’는 예전에 가르치던 얼간이 마법사 ‘데이빗’을 획득(...)해 강제로 끌고 모험의 길을 강행돌파(...)하며, 지나가던 길에 수녀원 하나를 날려버리고, 학교 하나를 파멸시키고, 하는김에 절도 하나 뭉개면서 걸리는 여자란 여자는 싹쓸이를 한다(...이봐). 그런 식으로 어언 6권, 애초의 목적이던 사성신은 완전히 망각. 백호 메타트론(...뭐?)이 갑자기 등장했을 때는 정말 놀랐다. 그 이전까지의 감상이라면...
위험해! 이 만화 정말 위험해애애애애! (4배 활자)
이 나라에서 총질에 레슬링하는 수녀가 종교전쟁 벌이는 만화를 보게 될 줄이야! (뭐 바다 건너에서는 십자군이 영국 본토 침공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동방예의지국에는 심의제도라는 ‘악을 베는 검’이 건재하다)
각설하고, 이 작품이 <1부 끝>이라는, 이미 내 중학생 무렵에 멸종되지 않았나 싶던 고대 종족을 부활시켰을 때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아니 뭘 끝내놓고 1부 끝을 해야 할 거 아냐. 그리고 네기마 12권에 끼워져 있던 광고지에서 2부 연재재개라는,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 밎었던 잊혀진 신족(...어이)을 다시 알현했을 때는, 정말이지 갑자기 하늘이 둘로 갈라지며 네 대천사가 내려와 나팔을 부니 낡은 성벽이 무너지며 새 예루살렘이 열리는 것을 본 기독교도와 같은 심정이 되어,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외쳤었다!
근데 시리어스란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