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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랜드 11
모리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8권쯤에서 한바탕 썼지만, 작품 전체의 분위기가 크게 변동하기 시작한 지금 다시 한 번 리뷰를 쓰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리라고 생각한다.
6권까지의 유우는 자신이 싸우는 데 의구심이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있을 곳을 발견한 환희와 그 장소에서 자신과 친구들을 쫓아내려는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의구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누구 말마따나 “전쟁에는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법”이니까. 그렇지만 9권이나 10권을 거쳐 마침내 11권에서는 유우가 주먹을 쥐는 이유와 폭력을 사용한 결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한다. 고민의 핵심적인 시초가 자신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마이가 도망쳤다는 것이라는 점은 좀 웃음이 나오지만... 사실 영화랑 달라서 진짜 싸움이 나면 그 결과는 참혹하고 지저분한 법이다. 아무래도 규칙이 있고 명예가 있는 복싱과는 달라서, 유우가 싸우는 곳은 상대방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쓰러트리지 못하면 자신이 당하는 뒷골목이니까. (그 규칙과 명예에도 불구하고 일보한테 두들겨맞은 사와무라는 안와가 무너져 눈알이 흘러내릴 지경까지 갔었다--;;)
지금까지 그저 강해지는 데 모든 것을 걸었던 유우는 이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반환점에 들어섰다. 과연 그는 ‘자신 안의 괴물’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문제라면, 11권 나오는데까지 반 년 걸렸다는 것... 12권은 대체 언제쯤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