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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탐정 시로 9 - 완결
세리자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이름부터가 C모 만화와 상당히 비슷한 이 작품은, 사실 추리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범죄가 일어나고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같지만 정교한 알리바이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많이 뛰고 누가 더 많이 탐문하는가에 달린, 일반적인(?) 범죄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일상적이지 않은 탐정이 일상적이지 않은 능력(비록 육체능력과 육감이지만서도)을 사용해 사건을 해결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야 압도적인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경쟁자 - 경찰과 맞설 대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와 같은 점에서 미루어보면 [맹탐정 시로]는 [명탐정 코난]보다는 [아키바의 사건파일]이나 [미스테리극장 에지]와 유사한 면이 많다. 추리극은 옵션일 뿐이고 캐릭터들의 바보짓이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18세 이상 여성(미인 한정)에게는 인종 및 태도 불문으로 언제나 발정모드(...)인 주인공과, 그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때로는 그 버라이어티한 바보짓에 진저리치고 때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저력에 감탄하면서 함께하는 일상사를 즐기는 모습은, 이 만화가 사건의 해결보다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사람들의 관계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추리만화라면 [스파이럴-추리의 끈]도 추리만화다. 제목에 속지말자(속은 건 너 뿐이라는 점 지적하는 사람은 골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