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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9 - 완전판
이명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미안한 말이 될 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한국만화’의 1순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발달되어가는 여성캐릭터들의 몸매라거나(8권 넘어서부터는 오구 레이토와도 맞먹을 수 있다), 옷차림이라거나, 분수처럼 쏟아지는 코피, 연재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생각하면 굉장할 정도의 음란 코드(지금이야 이게 은근한 코드인 시점이지만서도... 훌쩍.) 무엇보다 한국판 야쿠자 가문으로밖에 안 보이는 초거대한 한옥 스타일의 ‘본가’와 한복 입으신 어머님. 가문의 후계자같은 이야기까지 나왔으면 진짜 기절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일지, 아니면 그렇기 때문에일지,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은 남성향 러브코메디이자 액션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존고(...)의 보스였던 주인공에 여자 이름이라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불리면 폭주하는 우락부락한 선배 하며 한 달 배우고 바이크 레이스에 출전한다던가 40대 1로 싸워서 싹쓸이를 한다던가 아무튼 미녀들이 바글바글 달라붙는다거나 남자의 로망을 풀스로틀로 밀어붙인다는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있다(안티팬같지만 사실은 빠돌이다 난...). 1권과 8권의 그림체가 너무 확 변해서 어색하긴 하지만 양쪽 다 괜찮은 그림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겠지.
솔직히 이명진씨의 그 다음 작품들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