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다스 Judas 3
미나즈키 수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구세주님]이라는 작품을 아는 사람이 있을라나 모르겠다. 엄청나게 귀여운 캐릭터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러브러브한 일상을 즐기는 하렘 개그 러브코미디물이었지만, 그러면서도 내용이 엄청나게 하드하다. [엘펜리트]도 어벙한 여자애들이 싸그리 몰살당해 버리는 언밸런스로 이름이 높지만, [나의 구세주님]은 어벙한 여자애들을 끔찍하게 하드한 전개에 던져넣고 맷돌을 돌려버리는 막나가는 물건이었다. 그로데스크함은 좀 덜하지만 세계관은 끔찍하다. 이러다보니 나처럼 맛 간 인간들은 꽤나 좋아하지만 정상인(...)들로부터는 완전히 외면 받았는데, [쥬다스] 역시 만만찮게 맛이 간 작품이라 하겠다. 1권과 2권의 표지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맛이 간 작품인지 대강 느낌이 올 것이다.

하지만 [쥬다스]는 [나의 구세주님]에 비해 압도적인 장점이 있으니, 캐릭터가 강인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쥬다스의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하드한 전개를 억지로 깨부수고 개그로 이야기를 끌고간다. [나의 구세주님]에서 보이던 ‘하드한 전개에 질질 끌려다니는 불쾌함’이 사라졌달까.

문제는 내용이다. 이 만화, 위험해... 쥬다스는 영어식 발음이고, 우리 말로 하면 ‘유다’가 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배신한 그 유다 말이다. 종말론에 성서 재해석에 이런저런 막나가는 물건들을 완전히 뒤범벅으로 만들어둬서, 사이비 크리스찬인 나로서는 거의 공포에 질려서 보고 있는 실정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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