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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노트 퇴마침 6 - 마침태동편, 완결
키쿠치 히데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잘생기고 능력있고 정체불명에 주술까지 쓰는- 침 하나로 죽이고 살리고 무엇이든 해내는 침술사가 차례차례 덮쳐오는 사건을 해결하는 옴니버스식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다음 화에 계속’과 ‘다음 권에 계속’이 이어지더니 결국은 최종권까지 사건 하나로 끝나버리는 작품이 되어 버렸으니, 이걸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장대하다고 해야할지 통제불능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겨우 지맥탐사 수준의 작업이 결국은 무 대륙의 후예(...)와 이계에서 날아온 괴물과 그 괴물을 이용해 역으로 이계를 침공해 정복하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마를 멸하는 무예의 직계가 다함께 문명을 멸망시킨 최강의 괴물을 향해 핵미사일을 쏘는 이야기로까지 발전해 버렸으니 이건 통제불능도 아니라 폭주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 인물들은 뛰고 구르고 넘어지고 붙잡히고 정신없지만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며 있는대로 폼을 잡는 미형 주인공은 언제나 엷은 비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나는 잘났다아아아~”는 코러스를 몰고 다닌다. 이런 주인공이 아무 어려움 없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먼치킨물을 좋아한다면, 볼 만하다. 물론 내가 푹 빠진 분은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놈들이 이쪽 세계를 몇 번이나 침략한 줄 아나? 한번쯤 이 쪽에서 침략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라니... 당신 너무 멋져염♡.
하지만 슬픈 것은, 저 끝도 없는 수정과 덧칠과 생략의 미(...). 그야말로 남자의 눈에서 눈물을 짜낸다. 게다가 눈치못채게 잘 하기라도 했으면 말을 안해, 80년대 해적판도 아니고 덧그린게 뻔히 눈에 보이도록 찍찍 갈겨댄 더 선은 대체 뭐냐? 윤리위원회에 항의하는 거야? 그 사람들은 그런 거 눈치 못챈다구!
이번에 보니 똑같은 이름의 작품이 또 나와 있는데, 재간일까, 연작일까?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