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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자전거 12
미야오 가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오로지 자전거밖에 모르는 바보 아빠, 그런 아빠와 잘도 결혼씩이나 저지른 병약한 넘마, 이런 집을 끌고가기 위해 장사수완만 발달해버린 열살짜리 딸내미가 운영하는 작지만 전문적이고 장신의 혼이 살아넘치는 자전거포.
그러나 주인공은 이들이 아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아오바 자전거포가 소개하는 수많은 자전거들이고, 그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다. 기뻐도, 슬퍼도, 외로워도, 힘들어도 자전거는 페달을 밟지 않으면 전진하지 못한다. 서 있지도 못한다. 오로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홀로 일어나 스스로 페달을 밟아야만 하는 것. 홀로 나아가는 여행길에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동지. 그러기에 자전거는 인간의 힘이 아닌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는 다른 탈것과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다른 무언가에 실려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두 다리로-
보도듣도 못한 수많은 자전거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날 달리게 해 줘. 너를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바람을 가르게 해 줄께.
ps. 개인적으로 조립식 자전거가 무지하게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