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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ㅣ 비룡소 클래식 15
쥘 베른 지음, 레옹 브네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3월
평점 :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재미있어하던 작품. 읽다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 ‘하바나’라는 이름이다. 체어먼 학교 학생들이 표착해 ‘체어먼 섬’으로 이름붙인 섬의 원래 명칭인데, [로빈슨 크루소]에서도 “하바나를 지나…” 하는 대목이 나온다(이것 단 한 번 뿐). 그런데도 “너희들은 체어먼 섬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이 섬은 하바나라는 섬이지.”라는 말을 듣는(읽는?) 순간 저 한 문장이 퍼득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나란 놈도 참 망가진 인생이도다.
정말이지 쥘 베른의 편력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과학소설을 쓰는가 싶더니, 사회비판 콩트를 쓰는가 싶더니, 이런 소년 모험물을 쓰지 않나, 나중에는 호러 미스테리까지 있다. 그냥 종류가 많은 거리면 열심히 썼나보다 하고 넘어가고 말지,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걸작 뿐이다.
그건 그렇고 재규어를 단검으로 찔러 죽이는 브리앙 14세라…(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