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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요리왕 15 - 쿄멘테이 VS 진 쿄멘테이
카와이 텐 글, 쿠베 로크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미스터 초밥왕] 이후 요리 만화 역시 단순히 요리법을 소개하는 수단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각자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각자의 중심소재를 내보이는, 완전히 독립된 장르로 정착한 듯하다. 그런 점에 있어 이 작품 [라면 요리왕]은 그림체나 사건전개 자체는 평범하지만 중심소재에 큰 특징을 갖는다. ‘라면’이 아니다. 이 만화의 핵심은 ‘상업화’, 라면가계를 열어 이익을 남길 방법을 진지하게 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미스터 초밥왕] 에서도 조금씩 논의한 바 있지만 아무래도 요리 무협지였던 [미스터 초밥왕]으로서는 조금 부족하고, 요리 개그물인 [따끈따끈 베이커리]야 될 리가 없고, 요리 로맨스물(...이봐) [대사각하의 요리사]도 장르가 전혀 틀릴 수밖에 없다.
주제가 독특한 데 비해서 내용은 상식적으로 전개된다는 것도 득점요소라 할 수 있다. 물론 라면가게를 내기 전에 포장마차로 수행을 쌓으며 자금확보용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주인공의 인생이 하고 순풍에 돛단 듯 어려움없는 모습은 이거야말로 비상식적이라고 말해버리고 싶지만 그건 만화니까 어떨 수 없다고 제껴버리면, 작품의 전개가 합리적이고 특히 캐릭터가 현실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쪼잔한 악당 A였다가 마지막에 와서 갑자기 “나도 실은 나쁜 놈 아니외다.”를 외쳐버린 [미스터 초밥왕]의 요리사 킬러 쯔루에에 비하면 [라면 요리왕]의 악역들은 왜 그러는지, 무엇을 원하는지가 제대로 표현된 ‘인간’이다.
다만 가장 익숙해지기 어려운 것은 ‘라면’이라는 소재일까. 이 ‘라면’은 우리가 아는 그 라면이 아니라 일본식 ‘라멘’이고, 조금 굵은 면발을 넣은 설렁탕에 가까운 느낌인지라...(맛은 있더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