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세요 2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더블페이스]가 권 수가 적어서 아쉬운 작품이라면, 권 수가 적어서 진정으로 아쉬운 작품이 이 [용서하세요]라는 묘한 제목을 가진 작품이다. 단 2권으로 연재종결! 대체 어째서!? 이렇게 재미있는 걸!
주인공 키류인 히나코는 올바른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여자다. 돈이니 정의니 원한이니 하는 불순한 것은 딱 질색이며 일부러 길을 비틀비틀 걷고, 일부러 직행편이 아닌 멀찍이 돌아가는 항공편을 택한다. 깔끔한 미남은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데다가 준법행위 따위는 용서할 수 없다. 그런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바퀴벌레처럼 구질구질한’ 구라야마 계장.
이런 그녀에게 휩쓸려 차라리 절교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는 단짝친구와 그 반대로 차라리 친구가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덜 괴롭지 않을까 고뇌하는 직장 동료들과 자신이 완전 장난감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감히 뭐라고 못하는 구라야마 계장과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덜하지 않는 부모님, 그리고 이 4인 가족 중에서 유일한 정상인이기에 여러가지로 괴로운 남동생까지, ‘정상인이 비정상인에게 잘못 걸리면 이렇게 괴로워진다’는 다큐멘터리나 다름없다.
역시 소재 자체가 일상생활이다보니 길게 연재하기가 힘들었던 걸까, 아니면... 설마... 나같이 제대로 맛 간 놈들만 좋아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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