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 Hybrid Organization 3 - 01-03 통과의례
타카하타 쿄이치로 지음, 김애란 옮김, 아이카와 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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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특촬물, [바이오맨]이니 [후뢰시맨]이니 하는 물건들의 인기는 여전히 살아있다. 애초에 워낙 컬트적이라 줄어들 거품인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다. 최근에는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부활하기도 했고... 그러나 소설로까지 나오다니, 댁들 소설시장도 더이상 소재가 안 남은 거요, 아니면 오타쿠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거요? (어쩌면 내가 오타쿠의 길에 헤어날 수 없이 빠져든 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악당들이 나타나 일을 벌이면, 주인공들은 "거리와 함께" 악당을 날려버린다. 특촬에 거대로봇까지 합해지면 필살기 난무 정도는 일도 아니지. 그런데 시민들이 대피했다는 대목은 단 한 번도 없다... 악당들이 시민을 인질로 잡을 때마다 고생하는 걸 보면 (최소한 주인공들이 보는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간 일은 없는 모양인데, 거 참 재주도 좋아.
그런데, 죽어버립니다. 정의의 히어로가 그만 실수로 (지나치게) 선량한 유치원 선생님을 죽여버렸어요. 어머나 이런. 하지만 어쨌거나 나쁜 건 악의 조직, 히어로는 착한 편, 언론은 '죽었다! 만세!' 를 외치고, 그녀가 목숨을 바쳐 살려낸 -사실상 죽은 원흉인- 꼬마조차도 그녀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 그리하여 우리의 주인공 타케히사는 결정한다. "놈을 비난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가 놈을 심판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결코 자신을 정의라고 말하지 않는다. "죽이고 싶으니까 죽인다."일 뿐. 뭔가를 하려면 정의의 이름으로,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의 뜻으로, 잡다하니 조건이 많은 세계에 이런 당당한 친구는 매력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렇게나 증오하고 싶다면 너의 이름으로 증오하라! 요즘 세상에 보기드문 '여자라고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진짜 남자의 이야기라나...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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