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노래 생각의나무 우리소설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쇠는 날에서 완성되는 것이오. 
그것은 병장기와 연장이 매한가지요.
날은 한없이 얇아져서, 없음을 지향하는 것이오.
날은 빈 것이오, 그러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있음과 없음의 사이에서 가장 확실히 있는 것이오.
또 그 위태로운 선 위에서 한없이 단단해야 하는 것이오.
날은 쇠의 혼이라 할 수 있소. 그러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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