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군 홍보영화인 영화판 [스타쉽 트루퍼스]를 통해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지만, 이거 진짜 끔찍하다. 우리의 믿음직한 폴 버흐벤 감독님이 막판에 Join Us!를 외침으로써 이거 군 홍보영화야! 라고 확실히 말씀해 주셨으니 말씀이지, 토 달 것 없이 히틀러 프로파간다 수준이다. 처음부터 "폭력만큼 확실한 게 없다."고 단언하는 작품인걸. 다만 이 통렬한 패러디를 별로들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고나 할까… 반전 분위기가 강력한 [영원한 전쟁]과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한(…) 게 아니다. 강화복! 고릴라처럼 생긴 2톤짜리 갑옷! 수소폭탄과 핵폭탄을 기본 장비한 철갑! 제트엔진으로 하늘을 날고 우주까지 비행하는 중장갑! 남자의 로망 아니고 무엇이라 하겠는가! 영화판에서는 자금 문제로 잘려버린 장갑복은 그 후 수많은 SF작가들에게 영감을 남겼으며, 영화판을 싸구려 B급 영화로 만들어 버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장갑복을 애타게 기다리던 천만 팬들은 장갑복은 어디로 날려버리고 우르르 몰려다니는 벌레퇴치 우주군바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를 고가 B급 영화에서 싸구려 B급 영화로 격하시켜 버린 것이다(결국 B급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만).
그런 잡다한 이야기들은 제껴버리고라도 영화판은 소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소설을 읽으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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