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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16
히로야 오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용 없음과 막나감을 주제로 하는 하드고어 판타지-SF 액션물. 기대했던 요소들이 전부 1회용으로 소모돼버리면 더이상 기대를 할 수 없게 된다. 14권까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으니 말 다 했지. 유약한 소년, 성장, 살인, 액션, SF틱한 병기, 강화복, 괴물, 골비고 가슴 큰 여자, 리더쉽과 인정, 승리, 생존 등등 마초이즘에 물든 남자의 감성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 채워서 때려넣는 게 목적인 듯. 정말 그게 목적이라면 성공작이다. [엑셀사가]와는 다른 의미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려제끼고 있다는 데 백만 스물 두 표.
갖가지 적이 등장하고 몇 번이나 게임에 휘말려 들었음에도 일행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저 무의미하게 쏘고 부수고 죽이고 죽고 살아남았을 뿐. 정체를 감춤으로서 신비감을 조장한 것 까지는 좋다 치지만 이미 16권이다. 16권까지 쾅, 으악, 우지직밖에 한 게 없어서야 정말로 곤란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그림'. 그림 하나는 정말 잘 그린단 말야. 운동성과 박진감, 뎃셍에 가까운 인체비례와 근육의 움직임도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여자'를 잘 그린다. 인간과 비인간의 한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몸매랄까. 그게 아니었으면 오래 전에 때려쳤다. 제발 부탁이다. 전개 좀 시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