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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 16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안 읽고 있다가 몰아서 읽었다. 그림체가 왕창 변해서 좀 당황스러울 정도. 15권에서 그 진저리날 정도로 암울한 분위기가 그나마 그럭저럭 대강대강(수식어가 많구만) 해결되고 간신히 숨 좀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느낌이다. 쿄코 여사(토오루 어머님)의 과거도 아리사만큼이나 화려... 아니, 사실상 똑같잖아! 여사께서 아리사를 도와준 이유를 대강 알 것 같군. 그리고 문간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예쁘게 잠들었다가 살짝 눈을 뜨고 일본 만화 전통의 "오카에리나사이"를 말하는 토오루는 정말, 정말, 정말, (한번만 더) 정말 귀여웠다. 근데 이거 사실은 토오루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내 착각일까나.
아울러 작가가 토오루와 커플로 잇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쿄우는 갈수록 로맨티스트가 되어간다. 토오루가 소중하고 소중해서 성욕은커녕 건드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불쌍한 놈...
마지막 감상. 마치가 너무 귀엽다! 자율성 부족, 의욕상실, 의지박약.
모에... 그래도 암울해질 것 같기는 하다. 마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