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마녀와 옷장 ㅣ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C. S. 루이스. 루이스 캐롤인 줄 알았다고 하면 비웃을 건가요? 그 사람이 이런 책도 썼었나 하는 심정에 집어들었다가, 읽으면서 뭔가 아닌데 싶었던 기억이 있다. 창피하게도 다 읽은 뒤에도 뭔가 아닌데... 를 계속 중얼거리며 잊어버렸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아니었구나...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시리즈(시리즈라고 할 수 있나?)가 뭔가 제정신이 아닌 판타지를 그려내었다면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의 나니아 나라 이야기는 아이들이 옷장을 통해(...아아, 고전명작의 향기여) 다른 세계로 모험을 떠나며, 그 모험 속에서 성장해가는 진지한 어린이용 성장물이었던 것이다. 톨킨 친구가 썼다기에는 너무나 동화스럽다. 게다가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톨킨의 작품들은 읽다가 던져버린 게 한두번이 아닌지라(어떻게 모험 준비를 백 년이나 할 수 있냐고--;;) 나니아 나라 이야기는 명쾌하기까지 했다.
C. S. 루이스는 독신의 영문학 교수로, 어린이책에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전통적이고' '정통한' '옛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것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이제 와서는 진부하다못해 창피하기까지 한 어린이책의 궁극적인 목적을 이렇게 완벽하게 달성한 책은, 최근 몇년간 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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