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1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 이인식 감수 / 김영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마이클 크라이튼이 돌아왔다. 「쥬라기 공원」에서 유전공학이 재창조한 괴물을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세상에 나노공학이 창조한 괴물을 탄생시킨 것이다. 인간의 세포보다도 작고 간단한 나노로봇이 우연히 세상에 흩어지면서 심각한 상황을 일으키고, 이것을 막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선다… 그야말로 테크노 스릴러의 정도가 아니던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영웅들은 모든 모험 소설(!)의 정도)
과학 만능의 시대는 한풀 꺾였다지만, 그래도 -혹은 그렇기에 과학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또는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사조가 팽배한 시대에 크라이튼은 첨단과학이 창조하는 재앙의 가능성을 시각화시키는 데 탁월한 실력을 보여왔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 등장하는 「강철 개미」를 연상시키는 과학의 사생아. 하지만 진정 두려운 것은 과학이 만들어낸 사생아가 아니라 과학과 함께 그 사생아를 만들어낸 또 하나의 나노스웜 인간이다. 자식은 당연히 부모를 닮은 법 아니겠는가. 지금도 어딘가의 연구소에서 인간이란 이름의 나노스웜들이 가공할만한 폭주를 저지르고 있지나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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