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
사뮤엘 스마일즈 지음, 정준희 옮김, 공병호 해제 / 21세기북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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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약하다. 그래서 사람은 함께 살아가며, 그러기에 천재성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지만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인격이다. [궁극적으로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지성이 아니라 양심이다. 사람들은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은 단순히 찬미하지만, 인격을 갖춘 사람은 신봉한다.] 천재는 타인과 다른 존재이기에 공동체를 뒤흔들지만 인격자는 공동체를 더욱 단단히 결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은 선택받은 일부만 타고나는 것이지만, 무리지어 살아가는 본능은 모든 인간이 타고나는 종족적인 힘이다. 사람은 무리지어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에서는 얀센 법의 이야기가 나온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리와 다른 자는 악이다'는 것. 그리고 '너는 우리와 다르지 않다', '너는 우리와 다를 수 없다', '너는 우리와 달라서는 안 된다'.
하지만, 꼭 다를 필요 따위 없잖아.
[오 자히르]에서 얀센 법은 자히르, '마치 마법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열정'을 봉하는 족쇄, 인간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추악한 요소로 그려진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게'는 '위대하게'의 동의어가 아니다. 님들과 다르게, 남들보다 위대하게, 남들보다 뛰어나게 되는 것만이 발전일까?
새무얼 스마일즈는 '남과 같이', '다른 사람들처럼', '모두 함께' 위대해 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논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인격]이라 부른다.
재능이 아닌 양심의 발현을 의미하는 인격. 그리고 재능과 달리 모든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 - 성선설을 주장한 공자의 말대로라면 태어났을 때부터,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말대로라면 교육의 결과로 누가나 가지고 있으며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양심을 드러내보이는 것 만으로 인간은 '남과 같으면서도' '위대한'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격자'라는 말은 '천재'나 '영웅', '위인' 보다는 느낌이 약하다. 하지만, 정말로 세상을 유지해가는 것은 '인격자'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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