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면 고향 코스모스장 3 - 완결
아치 타로우 지음, 야가미 유 그림 / 삼양출판사(만화)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원작인 라이트노벨이 있지만 내용이 같은 건 1권까지고 2, 3권은 [엘프 사냥꾼]의 작가 야가미 유우의 오리지널로 가득. 제목만 보고 따뜻한 드라마 정도로 생각하면 기절한다(경험담). 투니버스판 제목이 뭔지 알면 대강 느낌이 올 듯한데, [황당용사 욜라세다]였다. 게다가 저 제목에 19금. 어디가!? 굳이 요약하자면 긴장감이라곤 전혀 없는 개그 액션 히어로 로맨스 가족물! 이게 어느 분 분류였더라? 채찍과 촛농과 망사 스타킹과 결박이 등장하지만 전혀 야하지 않다(이것도 재주다 재주). 뭔가 야가미 유우의 취향이 230% 직격했다는 느낌. 사실 인기는 없었다. 2003년 여름 12화로 방영 종결된 뒤 2부가 안 나온다는 걸로 확실히 증명된다. 일단 재미없고 유치하고 진부하다는 3박자를 때려넣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소설, 만화, 애니 전부를 끌어모으고 있다. 파산이 눈앞이다.
[엘프 사냥꾼]에서도 보여준 것이지만, 야가미 유우는 '열심히' 그린다. 잘 그린 그림체는 아니지만 잘 그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때문에 잘만 그린 그림체들보다 정감이 가는데, 그 그림체로 그려낸 '행복한 가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처음에 따뜻한 드라마로 생각하고 봤다가 난데없는 특촬물에 기절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따뜻한 드라마였다. 중요한 것은 히어로와 여성 히어로(히로인이 아님)와 외계인 우주범죄자들이 작은 집에 모여 티격거리며 살아간다는 것. 특촬물은 어디까지나 양념이랄까… 3권뿐이라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야가미 유우의 작품은 자신있게 남에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나에게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설마 당신이라면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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