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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트 - 전2권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이승수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주먹 하나만은 자신있는 신부님, 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인민을 위해 노력하는(?) 공산당 당수, 그리고 매일 티격태격거리는 그들을 즐겁게 웃으며 바라보시는 예수님. 공기 맑고 인심 좋은 시골마을에서 미운정 고운정 들어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해, 극좌 과격파 혁명주의자들보다 좀 더 과격한 우리 신부님을 간신히 뜯어말리고 있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웃음을 더한다. 범사에 감사하고 기도하며 가끔은 미운정 든 마을 친구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신부님, 서로 망신주고 쫓아내려 이를 갈면서도 없어지니 세상 만사가 시큰둥해서 투덜거리는 '웬수'들. 읽으면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책도 참 오랫만이다.
"사실 저는 저 친구가 저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했습니다."
"저 친구는 네가 자기 점수를 못 넘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단다."
부러운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