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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2 - 책으로 보는 KBS ㅣ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2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글, 이강주 엮음 / 가치창조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당연히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 뒤에는 '부유하게' 오래 산다는 옵션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부분은 패스. 그건 재테크 서적을 참조하시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연구한 서적들 중에서 무척이나 기다리던 책이 나왔다. KBS는 의외로 이런 부분은 잘 만들거든... 직접 눈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영상과 잘 읽을 수는 없지만 그럴듯한 그래프의 조합은 상당히 효과가 컷다(왜 비꼬는 것처럼 들리는 거지?). 하지만 직업이 직업이고 시간이 시간이어서 조금 느긋하게 접하고 싶었는데, 2004년에 1권이 나온 이후 "이것도 책으로 나오겠지."하고 느긋하게 기다린 물건이 마침내 나와서 무척이나 반갑다.
물론 내용을 살펴보면 조금 김이 빠질 수도 있기는 하다. 마음을 편하게 갖자, 과일과 야채를 먹자, 편하게 움직이자, 맑은 공기와 신선한 물과 따스한 햇빛을 즐기자. 너무가 간단하면서도 현대인으로서는 따라가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인데, 그 '간단하고 당연한' 내용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설득하는 설득력이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이 '설득력'이야말로 핵심이다. 사실 어떤 보약, 어떤 마법, 어떤 수술보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오래 건강하게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사실 쯤은 다들 알고 있다. 그리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못 할 것 없건만, 보통 사람들의 문제는 그 '조금만 신경쓰는' 것이 너무나 귀찮고 힘들다는 점이다. 오늘은 좀 피곤하네, 포기. 오늘은 좀 바쁘네, 포기. 오늘은 좀 귀찮네, 포기. ...그냥 포기. 이런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곁에서 다그치고 가르치고 끌고다닐 선생, 선생이 너무 거창하다면 친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럴 친구로, 이 책은 가장 적합하다. 들고만 있어도 이렇게 해 봐야지 하는 '공포감'이 들 지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