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페이스 5 - 메두사Ⅱ
다테 마사노리 지음, 서범주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너절한 청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쿠사가리 슈우지.
쿨한 미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토우 미키.

뭐, 다 좋다. 부잣집 따님과 가난뱅의 청년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괜찮은 편이다(아냐). 쿨뷰티가 진실은 왕푼수에 일곱살 때 여덟 살짜리 남자애를 덮쳐 애를 만든 미혼모라는 것도 별 문제는 아니다(메여?). 이쯤되면 남자가 알고보니 인간흉기라는 것도, 딸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재력가라는 것도, 아들이 초거대그룹의 실질적인 총수라는 것도 알 바 없다(뭐냐…).

…이쯤되면 그렇고 그런 펄프 픽션이라고 불러도 할 말은 없다.

열두살바기 딸은 모든 무기체계에 능통하며 F-22(미국이 30년째 개발중인 1대에 2천억원짜리 초강력 전투기. 성능은 한마디로 SF)를 타고 날아가 다섯 개의 바다를 마르게 하고 순항미사일에 킬러위성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퍼부어대는 트레져 헌터, 아들은 산맥 세 개만한 나무를 통째로 들어올리는 초능력자에 적들은 외계인의 기술을 멋대로 갈취해 사용하는 로우테크 매니아 집단, 거기에 어찌어찌 끼어든 아빠는 물 위를 달리며 탱크를 때려부수는 사상최강의 무술가! 아울러 모친 되시는 분도 한가닥 했었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렇고 그런 먼치킨 물이라고 불러도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본인은 이 '그렇고 그런' 책에 별을 4개나 책정했다. 별이 4개라는 것은 말로 표현하자면 '킬링타임용으로는 독보적인 경지를 이룩한 작품'이라는 의미다.
그렇다!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것이다. 무기체계에 대한 고증이 부족하다는 것도(OICW는 공중작렬식이지 레이저유도가 아냐! 레이저유도는 프랑스제 20mm차기소총이라고!), 우연과 행운이 중첩된 개연성 제로의 스토리라는 것도, 전혀 쓸모없는 서비스신이 의미없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아니 이건 좋은 점이고), 전혀 문제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재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라!

근데 갈수록 표지가 에로해지는게… 미사, 성장하고 있구나♡(의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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