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1~6 세트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무리라 생각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 만화는 돈을 번다거나 하는 목적이 아니라 '그냥 메이드를 그리고 싶어서' 그린 작품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널리 퍼트린다거나 하는 발상이 결여되어 있다(편집부에서도 '그냥 메이드 만화를 출판해보고 싶어서' 출판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러나 그렇게 '좋아서 그린' 작품인만큼 그 완성도와 몰입도는 농담이 아니다. 누구든지 잠시만 들여다보면 '메이드에 미친 X'가 되어있는 것을 깨닫게 될 정도다(본인은 이미 미쳐있다). 다시한번 말해 두지만 이 만화는 메이드물이다. 요즘 쌓여있는 메이드인지 세컨드인지 보디가드인지 알 수 없는 빠와푸르 미라쿠르 이마쿠르한 물건이 아니라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진지하고 제대로 된, 귀족가의 덜떨어진 청년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엘리트 메이드의 이야기이다(뭔가 틀려!). 작가 모리 카오루 여사가 상당히 메이드에 빠진 인간인지라 비슷하게 '메이드에 미친' 작품들이 더 있는데, 그것들도 출판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윌리엄따위에겐 아깝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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