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랜드 10
모리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덧 10권, 자신이 있을 곳을 찾기 위해 헤메다가 '힘'을 통해 '승리'하여 자신을 허락해낸 곳을 찾아낸 유우. 그러나 아무것도 갖지 못해서 얻기 위해 싸워왔던 지금과는 달리, 이제는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한다. 과연 잘 돼가는 건지 망가져가는 건지...

하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우가 자기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 겉보기에는 그저 억눌려 살던 소년이 싸움법을 익혀 영웅이 되는 단순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홀리랜드]는 그 '억눌려 살던 소년'이 싸움이라는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직설적인 방법으로나마 자기 자신을 되찾는 자아 성찰의 순간을 담고 있다. 아프고, 무섭고, 두렵더라도 도망가서 숨는 자는 자신이 있을 수 있는 [성스러운 땅]에서 추방된다. 그 비좁고 답답한, 한 평밖에 되지 않는 방구석에서, 이불 속에서 꼼짝않고 있어야만 하게 된다. 인간이 아니니까. 무생물이니까. 유우는 싸움이라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내고 인간이 될 권리를 획득했다. 꼭 싸움만이 아니더라도, '생각하고 존재하는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 우리들은 그것을 모른다.

찾아내 보자. '나의 것'을.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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