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식도의 마물 미스터리 야! 10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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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갔는데 햄볶하지 않아서 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이걸 보는 순간 기분이 급 좋아졌습니다. 아무 문제 없었구만.
제목은 월식도의 마물. (사실은 빅토리아 괴기 모험담 3부작의 1권인데, 완결식이니 단권이라고 해도 ok. 랄까, 이거 라노베 아냐!?)
디킨스(그 사람 맞음)와 안데르센(그 사람 맞음)이 월식도라는 섬에서 마물(과 싸우는 사람을 구경)하며 모험을 하고 심지어는 육식계 여성에게 플래그까지 꽂힌다는 이야기.

실제로 1857년에 안데르센은 디킨스 저택에 머물렀으며, 작품이 혹평을 받자 잔디밭에서 데굴데굴 꿀꿀 멍멍 엉엉 했으며, 스코틀랜드의 섬을 자연판 아우슈비츠로 만들려고 한 사람도 실제로 있었고, 프랭클린 탐험대는 실제로 전멸했으며, 그린란드의 노르웨이인 주민들도 확실히 소멸되었고, 카라부 공주 사건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아주 멋짐. 영웅적인 어리석은 행동으로 상처입은 남자와 상처를 보듬어주는 소녀의 콤비는 펌프킨 시저스 이래 이름 높은 수작이며, 소녀는 지금까지의 다나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스타일. 게다가 평화주의 소시민인 남자가 실제로는 XX하고 XX하다는 것도 포인트. 역시 영국 신사는...
중요한 반전은 아니지만 반전을 말하면 재미가 없어지는 작품이라 소개를 제대로 못 해서 조금 아깝습니다.

아무튼, 다함께 외칩시다. "알라타라!"
리엔: "나폴레옹 너, 저런 애들한테 진거야?"

ps. 2부 촉루성의 신부, 3부 수정궁의 사신 외에도 흑십자의 환영, 역적문의 악령, 백골탑의 늑대인간 등등이 있다지만 작자후기를 보니 이번에도 완결은 쉽지 않을 듯(...) 처음부터 포기하지 마 이 아저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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