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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세트 - 전10권 - 승부사의 노래
방학기 글 그림 / 자음과모음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한 번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노를 보러 가면서 검술의 명인 무네노리와 동행했거든.
도쿠가와는 무네노리의 기량도 알아볼 겸 이렇게 말했지. '탈꾼의 동작을 눈여겨 보아라. 상대가 무사라 여기고 그를 찌를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
노가 끝났을 때 명인은 말했어. '놀랍습니다. 허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한 동작에 간발의 틈이 있었는데, 저라면 그 일순을 벨 수 있었을 듯 싶습니다.'
한편 탈꾼은 무대 뒤 분장실로 돌아가서 측근에게 물었지. '오늘 장군님 곁에 서서 내 일거일동을 칼 같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누군가?'
'장군님의 검술사범 무네노리이십니다.'
'그렇군. 춤을 추다가 내가 한군데서 힘을 좀 뺐더니 눈빛이 달라지더군. 아마 그가 칼을 들었다면 내가 만든 함정에 빠졌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