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다. 그저 살아남을 뿐. 좀비문학 팬이었던 저자가 만약 군인인 내가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글로 옮긴 것이다보니 그렇지만, 그게 재난물의 특성이기도 하다. 전체를 일기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면서도 박진감을 표현하고 있는 점은 주목도가 높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본질적인 의문에 잠겨들었다. 이렇게 해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