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만 BAKUMAN 3 - 데뷔와 조바심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이것은 천재의 이야기다.  

그림 담당은 죽어라 그리면 뭔가 나오고, 스토리 담당은 죽어라 머리굴리면 뭔가 나오고, 가족은 한다고 하니 "이제 저 녀석이 맘 잡았구나"하는,  순수하게 주변 신경 안쓰고 만화만 그릴 수 있는 이상적인 만화가가 성장해가는 이야기랄까. 어디선가는 만화가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재능이 없고 머리가 없고 주변에서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완전히 모른 척 해버린,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최악의 로드맵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고 그런 걸 그리면 만화출판업계 이야기는 할 시간이 없겠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왕도'를 그려 내놓은 두 사람의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였다. 뭔가를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기 끌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는 말에 오히려 어린데도 훌륭한 프로의식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달까. 프로가 아닌 나는 그것을 두고 사회와 인기에 영합하려 하는 '잘못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프로'들은 그것이야말로 프로정신이라고 말하며 그렇기에 정말로 인기 쓸 수 있는 작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가 시작된 최근 연재본이 꽤 재미있었는데 4권은 언제쯤 나올려나. 조금씩 조바심이 나는 게, 일본 책을 구매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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