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얄의 추천 4 - Seed Novel
오트슨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얄의 추천'은 미얄과 초록이라는 캐릭터에 있어서는 그 특이성을 인정할 수 있지만, 3권에서 등장한 학교 선배들은 하나같이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이 기묘한 감상을 느끼게 했던 기억이 있다.

4권에 들어 '미얄의 추천'은 그 특이성과 비현실적 모습을 더욱 강하게 보여주었다. 추천, 그네를 밀어올리고 죽은 이의 명복을 빈다는 이 단어는 '미얄의 추천'이 판타지가 아닌 강력한 사이코드라마임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며, 한두 번 읽는 정도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만한 수많은 비유와 설계로 사이코드라마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미얄이라는, 주인공이면서도 그 서식범위와 개체특성이 밝혀지지 않은 괴수에 가까웠던 존재와 민오라는, 주인공이면서도 정신구조와 존재의의가 밝혀지지 않은 특이존재에 대해 모든 것을 밝혀낸 권이라는 점에서 4권은 전체 작품 중에서 이야기의 시작이며 프롤로그의 완성이라는 위치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4권 다 읽는 순간에는 이야기 끝난 줄 알았는데 정작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4권 자체가 1~3권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면서도 1~3권과 너무나 떨어져 있어서, 4권만으로 완성되어 있을 뿐 1~3권의 문제들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차라리 1~3권 없이 4권 단권만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이 부분, 너무 1~3권과 독립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달리 말하자면 초록이가 안 나왔다.=ㅅ=

그러나 1~3권에 의해 '미얄의 추천'은 프롤로그를 벗어난 본편을 이미 전개한 상태였고, 즉,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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