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세크래터리 1
오미 토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흡혈은 음란하다. 피는 곧 생명이며, 때문에 피를 마심으로써 영생을 얻고 인간을 지배하는 흡혈귀는 밤의 귀족이자 퇴폐적이고 음란한, 아울러 매력적인 존재로 그려져 왔다(인간의 심층심리에 잠들어있는 피학욕구의 발로라는 주장도 있다).

이 부분에 주목한 흡혈물은 동시에 태양을 피할 수밖에 없는 흡혈귀의 이중적 특성을 주목하여 강력한 개성을 발현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에 동반한 전통적인 흡혈귀의 폭력성은 그 문제를 강화하는 강력한 공격기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좀--;; 뭔가 신죠 마유 시리즈의 흡혈귀 버전물인 것도 같고, '위험한 남자한테 잘못 걸려서 인생 망치는 아가씨' 전개인데다 그 아가씨가 너무 동안인 것만이 콤플렉스인 초일류 비서라는 게 매력적이긴 한데, 반면 남자 쪽은 흡혈귀라는 코드까지 가져다 쓰기는 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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