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긴 한데, 역시 무수하게 뿌려둔 복선들을 아무것도 안 썼다는 느낌이 강하다. 세상 모든 남자가 사라지고 자신을 반숭배하는 여자들만 남는다는 그야말로 중학교 2학년짜리의 망상을 만화화한 작품인만큼 내용을 기대하는 게 잘못이긴 하지만, 그럼 애초에 기대를 안 하게 하던가--;; 이런 막나가는 내용이었으면서도 최소한의 기대는 하게 만드는 것이 조금 기대를 했는데(...) 결국 기대한 게 바보였다는 결론이 나오면 조금 기대한 게 후회스럽지 않은가. ...머릿속을 텅 비우고 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