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킨 시저스 9
이와나가 료타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미소녀가 말했으면 멋진 대사였겠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래서야 이쯤되면 완전히 호러물. 게다가 주인공이 악마. 음영의 표현을 이렇게 멋지게 해내는 만화가는 드물다.('씬 시티'와 비교하자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강화인간이라거나 인간개조라거나 뭔가 무시무시하게 엉망진창으로 꼬여 있는 기술수준과 배경설정 아래서, 그 인간개조 덕분에 인성이 망가진 남자가 너무나 믿음직한 '소녀'(아 간지럽다;;) 덕택에 인간성을 찾아간다는, 프랑켄슈타인과 철인 28호(둘 다 전혀 아닌 것 같지만 따지면 지는겁니다)에서부터 이어져 온 오랜 전통을 되살린 것은 좋지만, 그러다보니 이 벽창호 커플의 관계가 갈수록 애매하다. 그게 작품의 핵심이니 할 말은 없다만.

9권의 감상이라면 "프란시아 하사 ㅠ_ㅠ" 정도 될 것 같은데, 엑스트라 커플이다보니 대접이 엉망이라는 게 슬프다. 이 작품은 엑스트라가 더 매력적인 경향이 있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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