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 4 - NEON 신세기 에반게리온 Genesis Evengelion
GAINAX 지음, 타카하시 오사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미 10년도 넘은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은 많은 부분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영향이 '레이 타입' 캐릭터라고 할 것이다. 그 후에는 어떤 작품이건간에 파란머리에 작고 무표정한 캐릭터가 하나씩은 끼어있을 정도인데, 의외로 그 본질을 따라잡은 캐릭터는 드물다.
슴가 얘기가 아니다. 레이가 글래머긴 하지만.(몸이 워낙 가늘어서 아닌 것 같은거지...)
레이의 본질은 귀여움이나 말없음, 조그마함 등이 아니라 허무함이다. 자신이 만들어진 존재고, 자신이 죽어도 대용품은 얼마든지 있으며, 그 수많은 자신들이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체현함에 따라 존재하는 허무함이야말로 파멸의 유혹과 함께 남자의 정복욕을 미묘하게 자극하는 강점이었다. 나가토도 루리도 괜찮은 캐릭터지만, 이 점에 있어서만은 따라오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좋게 말하자면 원판을 새로이 해석한 개정판이고, 까놓고 말하자면 열화 카피랄까.
...근데 왜 이쪽 레이도 이렇게 귀엽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