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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 VOL. 1 ㅣ 팝툰 컬렉션 3
고영훈 지음 / 씨네21북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미드(미국 드라마) 열기도 많이 가라앉은 모양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미드의 기세는 거의 파죽지세였다. 그런 미드들도 한국에서 배워갔는지 방영연장하다가 최근에는 완전히 망가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그 중 재미있었던 것이 '히어로즈'다. 미국적인 영웅들의 일상생활을 진솔하게(?) 그려낸 '히어로즈'는 위대한 아메리카의 상징으로서 완벽하고 절대적이던 그때까지의 영웅들과는 달리 때로는 우연에 의해 히어로가 되었고 때로는 히어로로서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의 히어로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바로 그 점- 영웅의 절대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과 다른 힘을 지닌 보통 사람이 그 힘을 이용해서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스'는 '히어로즈'와 유사한 면을 지닌다.
'트러블'이라는, 현대 과학으로는 대적할 수 없는 괴물이 출몰하는 세계, 그리고 그 '트러블'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는 트레이스... 그러나 남과 다른 힘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가. 그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트레이스'의 특징이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