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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몬스터 - 또 하나의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외 지음, 조미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베르너 베버란 말이다아아아!(믿는사람 슈타이너)
유럽 전체를 뒤흔든 세기말의 대량살인 사건을 뒤쫓은 프리라이터의 시점에서, 결국은 다 쓰지 못하고 실종된 뒤 남은 서류 뭉치를 헤집어 출간된 이 책은, 하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몬스터'의 내용을 더 복잡하게 꼬아 놓는 괴작이다. 저자가 조사를 마치지도 못하고 실종되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결국 이책의 가치는 모든 사건이 끝난 뒤, 세기말 대량살인사건의 관계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에나 가치가 있을 듯 싶다. 특히 우리들과 같이 사건의 전말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았으면서도 그들과 직접적으로는 관계하지 아니한 사람들에게는 사건 이후의 그들을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세기말 대량살인사건의 진위에 대해서는, 최근 출국한 우라사와 나오키 씨의 신작을 기대하기로 하자. 그마저도 실종되지 않기를 기원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