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모든(또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두려우면서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두려움을 매력으로 보듬어준다. 노화가 역전되고 질병이 극복되며, 환경오염이 제거되고 전지구적 기아나 가난도 해소된다... 본서에서 말하는 특이점이란 ‘가속적으로 발전하던 과학이 폭발적 성장의 단계로 도약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문명을 낳는 시점’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학 초년생 때 머리를 싸매고 읽었던 ‘과학혁명’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겠는데, [과학혁명의 구조]보다 훨씬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