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하우스 -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27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C.V.러브크래프트라는 예지자가 전승한 그 '존재'들은 인간이 맞서싸우거나, 연구하거나, 숭배하거나, 의심하거나, 깨닫거나, 바라보아도 될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도망치는 것 뿐. 그것조차 할 수 없다면 차라리 파멸의 직전까지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를. 조금이라도 망설이거나 한 순간이라도 뒤돌아보면 그 뒤에 남는 것은 차라리 죽음을 애원하게 될 절망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티칸 13과, 시공관리국 제6과, 임호테프의 후예들, 하이브 스톱워치, 필요악의 교회, 왕립국교기사단, Infinite guards, Tome patrol, 국제연합 다원세계위원회, Men In BLACK, 호루스 레그난스, 뮤지엄, 세계과학위원회 특별요원 등등은 이러한 지식들이 인간들 사이에 흩어지지 않도록 긴밀이 협조하고 있으되, 별 수 없이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간혹 그런 지식의 편린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종류다.
이 기분나쁜 감촉의 장정에도 불구하고 그 자물쇠를 열고 다른 차원을 들여다 본 자는 인간이 알아서는 안 될 것을 접하게 된다.
키 300km의 인간의 얼굴 피부 위에는 닥스훈트들이 마룻바닥 틈에서 솟아나오는 음식들을 탐닉하며 마구 분열하고 있다던가, 눈썹 사이에는 수백만 마리의 진드기가 그 다리로 모근을 꽉 움켜쥐고 버티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던가, 방 안에 있는 세균이...
이런, 여기에 또 일부가 스며나갔다. 당장 눈을 소독하고 뇌를 정회하라. 인간은 여기에 다가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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