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노라 사이크
송성준 지음, 박진준 그림 / 서울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봤을 때는 이미 월야환담에서 익숙한(?) SF 첨단장비의 향연이라고 생각했었다. 상당히 낯익은 단어들이 마구 튀어나와 반가울 정도.

이야기의 전개가 초과학으로 무장한 사회집단에 대해 오컬트로 저항하는 한 개인이라는 부분 역시 낯설지 않은 전개였다. 중간의 팬텀 오브 인페르노를 다시 보는 듯한 기시감은 그간 잊혀져가고 있었던 나이프 파이팅의 로망을 부활시켜줬고 말이지^^

그리고 그 다음, 난데없은 맨인블랙 발동은 그야말로 대폭주! 사실 여러 곳에서 이러한 SF급 초과학 기술을 실현시킨 바 있지만,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특히 강렬하다. 아무튼 나노머신에 의한 글루웜 스케일이나 MUVA같은 익숙한 기술부터 시작해서 마구 넘쳐나는 SF의 향연은 그야말로 압도적--;

이렇게 어떤 비밀조직이 현대 기술력을 마구 뛰어넘는 초현대/미래/외계/오컬트적 기술을 활용한다는 설정은 여기저기에 많이 있고, 굳이 비밀조직일 것 없이 SF작품들을 보면 그러는 게 정상일텐데...
긴 말 않겠다. 그런 '마법에 가까운 초현실적 기술력'을 '이게 판타지가 아니라 SF라고 납득할 수 있게' 등장시킨다는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는 양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은, [다이아몬드 시대]보다 한 수 위다--;;

동시에 오컬트와 액션과 폭력과 애증과 미스터리가 넘쳐나는 사회파 모험물. 수십 권 정도는 가뿐하게 끌고갈 수 있을만한 스케일인데, 아무래도 난 제대로 코가 꿰인 것 같다.

ps. '일단 각성하면 무적인 주인공' 측면 등 오컬트에서의 평가를 하자면 할 말은 하나뿐. "달횽, 좀 보고 배우쇼. 여자들만 괴롭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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