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마법을 쓴다
프리츠 라이버 지음, 송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대학 교수, 학문적으로 옾은 인정을 받으며, 학생들에게의 평가도 좋고, 이제 곧 학과장 취임이 눈앞에 있는 젊은 승리자. 그의 조수이자 동반자이자 반려인 아내 역시 시대에 걸맞지 않는 지적이고 합리적인 여성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내는 남자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여자들의 혈통을 따라 전해져 내려온 강력한 방어와 보호의 마법을 사용하며 남자들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의 뒷편에서 무시무시한 마법대전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책 뒤편의 감상평을 읽고 있지만 끝없이 암울하고 어두운 내용처럼 평가되어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지만, '남자는 세상을 지배하고 여자는 남자를 지배한다'는 옛 금언과 함께 옛부터 전해져 내려온 '현실', 즉 마법을 우너시적인 미신이라고 무시해버린 현대 과학의 무력함을 함께 그려내고 있는 블랙 코미디가 일품이다. 그러면서도 합리와 이성으로 이루어진 현대 과학이 경험적, 주관적인 전통 마술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자 수백 년 동안 쌓아올린 전통 마법에 대항하는 강력한 힘이 되었다는 것은 판타지 매니아로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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