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주식회사 - 에피소드 2 - 케이티, 환상의 빨간 구두를 신다
샤나 스웬드슨 지음, 이영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전편 [마법 주식회사- 케이티, 뉴욕을 구하다!]를 두고 후속작이 ‘간절하게’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서점에 들르자 눈 앞에 불쑥 나타난 그 후속작! 그 자리에 서서 다 읽어버리는 바람에 데이트에 두 시간 늦었다는 건 비밀이다;;

미국 드라마 중에는 마법사, 요정, 마녀 등등이 일상생활을 본는 시트콤이 흔하다. 전권이 [평범한 시골 처녀가 마법기업의 왕자님을 만나 헤드헌팅되는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이번 권은 [마법이 일상적인 세상을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시트콤]이라고 할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마법에 대한,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설명할 필요도 없다는 듯 넘어가는 장면장면은 필름 위에 빛가루를 뿌리고 뾰로롱~하는 BGM을 흘려넣는 마녀 시트콤의 한 장면을 텍스트로 옮겨놓은 듯 하다. 전작에서 기대했던 대하 장편 기업드라마(...)는 어느 사이엔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시트콤으로 바뀌어 있지만, 오히려 더욱 흐뭇하달까.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면, 다음 편을 생각하지 않을 만큼 충만한 작품이 있다. 1권에서는 2권을 애타게 기대하게 하더니 2권에서는 이걸로도 충분하다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 나는 지금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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