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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맨 바퀴
크레이그 하비 지음, 조행복 옮김, 이우일 그림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 책상에 앉은 당신 앞에 인간의 말을 하고 컴퓨터까지 다루는 바퀴벌레가 나타나 말을 걸어온다면? 볼 것 있나. 주님께 감사한 뒤 냉큼 잡아다 한몫 건지자. 남은 평생 두 번 다시 이런 책상에 앉을 필요는 없으리라.
하지만 이 책 [넥타이를 맨 바퀴]의 조지프는 그저 멍하니 바퀴벌레의 잔소리를 듣고만 있을 정도로 소심한 직장인이다. 가진 거라곤 대출이자와 유리지갑 뿐인 5년차 영업직.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바퀴 그레고리는 3억 5천만년을 생존해온 종족의 후예답게 탁월한 현실분석능력과 자기발전능력을 지니고 있다. 조지프를 단 5분만에 설득해버릴 정도로.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 만으로는 뭔가 앞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은 사회 초년생, 그리고 순진하고 착한 우화가 지겨운 사람들에게 던져진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은 때로는 너무 무겁지만, 무겁기에 단단한 주춧돌을 삼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일단 최후까지 살아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