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학창시절 -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헨리 키신저까지 세계사를 바꾼 60인의 성장일기
게르하르트 프라우제 지음, 엄양선 옮김 / 황소자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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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학창시절

 

게르하르트 프라우제 지음/엄양선 옮김/황소자리 펴냄/285페이지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시절 위인전이나 천재들의 일생을 다룬 책을 많이 읽힙니다.  그 목적은  위인이나 천재들이 남긴 업적을 알게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들의 어린시절 성장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롤모델을 찾고 그들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보통  어릴때 참 재미있게 읽었던 위인전나 천재들의 이야기가 어른이 되면 더이상 관심밖의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말죠.    그런데 출판사 황소자리에서 세계사를 바꾼 천재들의 어린시절을 다룬 내용으로 재미있는 책을 엮어냈어요.  <천재들의 학창시절>이란 책인데요  어릴때 읽었던 위인전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천재들의 학창시절>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60명의 천재들의 학창시절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60여명의 위인들을 학창시절의 유형별로 6장에 걸쳐 분류를 해놓아 자신이 관심있었던 위인을 먼저 골라 읽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들중  못말리는 꼴찌가 있었는가 하면,  학교가 지옥이었다는 천재,   가능한 조용하게 지냈던 천재, 빛나는 우등생이었던 천재들, 학교 대신 개인교습을 받았던 천재, 배움의 기회마저 박탈당해야만 했던 천재까지 유형별로 다양한 천재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네요. .   

 

하지만 이 책을 유심히 읽다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어요.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배울는 강렬한 욕구가 강했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뜨거운 열정을 쏟아부었고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으며 그들의 그러한 노력이 그들의 인생에 녹아들어  그 후세에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으로 남았다는 것이죠. 이 부분이 이 책을 우리 부모가 읽어야 할 목적이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혀야할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저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재능을 이끌어내줄 팁을 얻기 위함이 컸지요. 그래서 그들이 살았던 그 시대속에서 그들의 인간관계, 가정환경, 교육환경,  사회 분위기 등을 읽으며 그 모든 요인들의 상관관계등을 알아내려 했어요.  그리고  그들이 직접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을 통해 천재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아이에게 적용할 만한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몇 명쯤은 학창시절에 정규수업을 받지 않았어도 타고난 재능으로 천재의 반열에 오른 이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타고난 천재였어도 어린 시절부터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천재란 타고난 재능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님을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권의 책에 60여명의 천재들의 이야기를 싣다보니 한 명당 4~5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인데   아이들에게 매일 한 사람정도  천재들의 학창시절을 들려주는것도 유익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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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아빠
김장성 글, 김병하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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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빠

 

김장성 글 · 김병하 그림/한림출판사 펴냄/양장제본/32페이지

 

 

 

인간의 세계에서도 그러하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도 자식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지극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무리 미물이라 할지라도 자식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인간에 못지 않죠.  가끔 공원 벤취에 앉아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새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들의 세계에서도 암컷과 숫컷이 서로 구애를 하거나,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부모새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새가  둥지에 있는 새끼새를 위해 끊임없이 먹이를 물어다 나르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몇천만 번의 수고로운 날갯짓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식을 위해 먹이를 물어다 나르고 둥지를 만들어 갑니다.  

 

 

얼마전 집뒷산을  아이들과 함께  산책 삼아 오를때였어요.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나무 위에 지어 놓은 둥지위를 끊임없이 왔다갔다 하며 부지런히 뭔가를 나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둥지 안에는 새끼새들이 있지 았나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그 장면을 설명해주자 큰 아이가 둥지안에 있는 새끼새들을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나무가 너무 높아 올라갈 수 없다고 하자 이내 포기하는 눈치였지만 나중에 산행이 끝나고 나서도 둥지안의 새가 궁금했던지 새끼새가 빨리 커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말을 듣곤 생각했었죠.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것처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다 설득력있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한림출판사에서 <까치 아빠>라는 따뜻한 책을 펴내셨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만나본 <까치아빠>는 가족을 향한 까치아빠의 눈물겨운 사랑을 잘 표현한 책이에요.  도심속 한 공원 울타리엔 이러저런 나무들이 모여있어요.   그중  큰 은행나무 에 까치집이 있습니다.  어느날 까치 아빠가 가족을 위해 먹이를 잡으러 다녀온 사이 까치집이 있는 은행나무가 없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까치 아빠는 하늘을 날며 까치집을 찾아 나섭니다.  다행히 까치아빠는 까치집이 있는 은행나무가 실린 차가 도심속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는 열심히 쫒아갑니다.   은행나무를 실은 자동차가 휴게소에 도착하자 까치아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이내 다른 새가  까치아빠를 공격합니다.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요.   그사이 은행나무를 실은 트럭은 또 어디론가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까치아빠는 다시 힘을 내어 은행나무를 힘들게 찾아 또 떠납니다.   몸이 부서지는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족애가 잘 그려져있지요.    그러다가  은행나무는 시골의 어느집 마당에 심어지게 되고, 아빠는 그제서야 까치집에 있는 엄마까치와 아이까치들과 다시 상봉하게 되지요. 

 

책을 함께 읽던 아이는 마지막에 까치네 가족이 모두 상봉하는 모습에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그도그럴것이 계속 되는 까치가족의 수난사에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거든요.  그러다 마침내 시골어느 마을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그사이 까치 새끼들이 알에서 부화해서 아빠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그동안의 걱정이 모조리 날라가는 기쁨을 맛보았나봐요.   이처럼 <까치아빠>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지극하고 끝없는 사랑을  담백하게 잘 전달해줍니다.

 

<까치 아빠>를 읽으며 총칼만 들지 않았을뿐이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직장에서 매일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아이의 아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까치아빠가 자신의 가족을 구하기위해, 다시 만나기 위해 그 험난한 여정을 잘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며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많은 아빠들의  모습이 투영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한가지 더 놀라운것은 그림속에 표현된 까치 아빠의 모습이에요.  집을 찾아 필사적으로 날아갈 때에도 잡은 먹이를 계속 문 채로 날아다닙니다. 끝까지 가족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에 뭉클한 감동까지 맛보았네요.  아이들에게 아빠의 수고로움을 전달하기에도 더없이 좋은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주말이 오기를 기다려 아이 아빠에게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이 책을읽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아이 아빠는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까치 아빠>는  아빠와 아이의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아름답고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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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하고픈 런던 인테리어
조민정 지음 / 중앙M&B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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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고픈 런던 인테리어

 

글 사진 조민정/중앙 M&B 펴냄/217페이지

 

 

 

요즘 우리 가족은 매일 밤마다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는 모습에 열광하며  그나마 무더위를 잊고 지내고 있어요.   비단 우리집뿐만은 아니겠죠.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주목되어 있는  가장 핫 한 도시 런던!   런던은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도시로써  오랜 전통을 지켜나가는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죠.   하지만  오랜전통 못지 않게  21세기의 파격적인 문화 트렌드가 도시 곳곳에 절묘하게 섞여 있지요.    오랜 전통을 이어가면서 곳곳에 문화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 멋진 도시 런던.   감각적인 도시라면 분명 보고 배울게 많을텐데요  <내 집에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 조민정씨가  런던의 절묘한 문화를 발로 뛰고 걸으며 로드 숍 ․ 북카페 ․ 백화점 ․ 갤러리 ․ 벼룩시장 등에서 발견한 런던 인테리어에 관한 감각을 멋진글과 사진으로  <따라하고픈 런던 인테리어>를 만들어냈어요!

  

 

 

런던하면 클래식,  메트로, 클래식과 모던을 적절히 믹스앤 매치한 인테리어풍이 먼저 떠오릅니다. 딱 제 취향인지라 책을 손에 받아들기전부터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책을 보니  역시 기대한 만큼 멋진책이네요.  조민정씨가 직접 담아낸 런던의 사진들은 요란하지도 호들갑스럽지도 않은 늘 그자리에 있어줄것만 같은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그들만의 오래된 감각과 개성이 참 부럽더군요.   세월의 더께가 있어야만 가능한 느낌들이었어요.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셨을 작가 조민정씨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인테리어&문화 콘텐츠 기획자이자 <마사 스튜어트 리빙 한국어판> 수석 에디터인 이 책의 저자 조민정씨는  인테리어 매거진·단행본 에디터, 번역 디렉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독자와 디자이너의 중간자적 시각으로 친근하고 재미있게 새로운 주거 문화를 소개하는 전달자를 꿈꾸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내 집에 그림>이 있어요. 그녀는 지난 2012년 4월, 런던을 약 한 달간 방문해서  인테리어에만 집중한 시선으로  로드 숍,북카페, 백화점, 갤러리, 벼룩시장등을 누비며 그곳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멋지게 담아냈어요.  오랫동안 머물며 느끼는 감각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한 달 동안 한 도시만을 누비며 인테리어에 관한 정보만 수집하고 배웠다는 점이 참 재미있네요.   직접 보진 않았지만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했을 저자의 부지런함이 책을 읽으며 느껴졌다지요. 

 

 

<따라하고픈 런던 인테리어>이 다른 책자들과 차별성을 가지는것은  단순히  런던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전하는것이 아닌 전문 인테리어 에디터의 시선으로 잡아낸 인테리어 트렌드를 우리가 사는 터전에 접목시켜 내것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팁을 제시하고 있지요.  보통 감각이 있지 않고서는 일반인들은 주어진 현상만을 보고 그런가보다 하며 넘어갈 수 있는데요 역시 인테리어 전문 에디터다운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런던너들의 감각을 잘 전달해주고 있어요.   좋은물건도 쓰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만 이렇게 전문가의 상세한 팁을 읽고 실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우리집에 응용해본다면 어느날엔간 우리집도 꽤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날이 오겠죠. 아마도 조민정 작가가 이책을 집필한 의도중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우리 집에 적용하기’ 코너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한지, 구입처는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의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며 누구나 따라해볼 수 있도록  충분한 데코 팁을 제공합니다.  비단 가정뿐 아니라 상업 공간을  꾸밀때에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역시 인테리어 전문 에디터의 장점을 잘 발휘하셨네요.  

 

 

그리고 더 나아가    런더너의 인테리어에 대한 가치관까지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실었습니다.  단순한 인테리어 팁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속에 스며든 감각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지요 격식과 오랜 전통을 사랑하는 런더너들은  2012년 감성이 깃든 디자인과  영국에서 생산한 디자인 애용 운동이 이슈가 되었다고 하네요.   브랜드나 가격이 제품의 선택기준이 되는것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낸  영국 제품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내는 그들의 정신이 참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의 역사화 문화에 대한 사랑, 존중, 자부심을 <따라하고픈 런던 인테리어>는 잘 담았냈어요.

 

 

이 책은  모두 6 PART로 구성되어있습니다.

PART 1 예쁜 거리 숍에서 찾은 나의 눈을 위한 데코 아이디어

PART 2 백화점에서 발견한 인테리어 스타일링 팁

PART 3 뚜벅뚜벅 런던 빈티지 마켓 돌아보기

PART 4 뮤지엄 & 갤러리 예술 속에서 꾸밈 힌트를 찾다

PART 5 거리에서 만난 런던의 컬러 & 건축물

BOOK IN BOOK 런던의 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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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국민서관 그림동화 140
세르주 블로크 글.그림, 이정주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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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세르주 블로크 글. 그림 /국민서관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펴낸 <아빠와 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았고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상을  수상한 작가  세르주 블로크의 작품 입니다.   책을 받아들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과 글을 읽어보니  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그림이 참 재미있습니다.  만화풍의 그림인데요 무심히 슥슥 스케치한 그림에 수채물감으로 간결하게 채색한듯한 그림이 참 유쾌하고 발랄하고 유머러스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에겐 '자신과 함께 잘 놀아주는 아빠'만큼 좋은것도 없는데요 <아빠와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유쾌하게 잘 담아냈어요.   사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아빠들은 총칼만 들지 않았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직장에서 매일 매일 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죠.  그러다보면 밤 시간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 좋으련만 저녁식사를 마치기가 바쁘게 하품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러다며보면 TV를 보다 스르륵 잠들기도 하고 또 주말은 평일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모든 아빠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아빠들이 앞에서 말한 상황처럼 생활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거에요.  아빠들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주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나봅니다. ^^  다행히 제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라 <아빠와 나>란 책을 아이에게 큰소리로 읽어주십사 부탁드리자 책을 받아들고 머쓱해하진 않더군요.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엄마의 역할 만큼 중요한 것이 아빠의 역할이지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는 시기별로 아빠들이 해주셔야하는 적절한 행동이 다 다르구요.  시간이 지난후에,  아이들이 모두 다 성장해버린후에 아이들이 자신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후회하거나 화내지 마시고 그때그때 아이들의 성장속도에 맞춰 멋진 아빠가 되어주세요.   <아빠와 나>는 생활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예를 잘 보여줍니다.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안고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며 함께 읽는다면 아이는 아마도 마음속에서 아빠를 향한 뿌듯한 사랑이 자라게 될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세르주 블로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받았고,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에서 주는 금메달도 받았다고 해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삽화를 그리고, 유럽 풍자만화협회 회원이기도 합니다.   세르주 블로크가 일러스트 거장으로 평가받는 까닭은 단순한 그림 속에 유머와 위트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와 나>의 일러스트도 단순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따뜻합니다.  그 단순한 그림속에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느껴보세요. 

 

 










 

 

 

저는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모습중 이불위에서 함께 뒹굴며 뽀뽀하고, 아빠 배위에 올라가 스킨쉽하면서  서로 키득대며 웃는 모습이 가장 행복해보이는데요 이 책에도 어김없이 이 장면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커다란(?) 아빠 배위에 올라가 아빠와 장난치며 함께 놀지요.  그림속의 아빠는 그저 흐믓하십니다.  <아빠와 나> 속에 등장하는 모든 상황이 우리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노는 장면과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말은 곧 아이들의 공감을 쉽게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이 되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아이는 책이 마음에 쏙 드는지 책곁을 떠나질 않네요.  책상 주위를 맴돌며 책곁을 떠나질 않더니 급기야 책상 위로 올라 앉아버리네요.     엄마가 책사진을 담아야 하니 좀 비켜달래도 껌딱지처럼 책에 달라붙어 떠나질 않습니다.  책을 읽고 사진을 남긴후  "이젠 이책 oo 책이다!"라고 말하며 건네주니 "야호!"하면서 큰소리로 웃더니 책을 받아 품에 안고 할머니방으로 달려가버리네요.  어젯밤 아이는 <아빠와 나>를 머리맡에 두고 잤습니다.  좋은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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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다른 개미 리틀씨앤톡 그림책 4
툴리오 코르다 글.그림, 김현주 옮김 / 리틀씨앤톡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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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다른 개미 

툴리오 코르다 글.그림/ 김현주 옮김/리틀씨앤톡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리틀씨앤톡에서 펴낸<조금 남다른 개미>의 작가는 조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에요.   이탈리아에 있는 제노바건축대학을 졸업하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유화와 판화에 대한 열정으로 국제일러스트레이션학교 Stepan Zavrel에서 공부하며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머와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여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제가 서평의 말머리에  먼저 작가의 이력을 얘기한것은  건축을 전공한 작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독특한 이력에  눈길이 갔기 때문입니다.   

 

  

일개미 티나는 매일 일을 하러 갑니다. 다른 일개미들도 똑같이 매일 일을 하지요. 하지만  티나는 모두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지루했어요.  그래서 남들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죠.  어느날은 노란색티셔츠를 입어 봅니다.   하지만 티나가 남들과 다르게 입고 나타 그모습이 좋아보였던지 다른 일개미들도 모두 티나를 따라합니다.  그래서 티나는 붉은색 티셔츠로 갈아 입지요.  그런데 웬걸요.  다른 일개미들은 모두 또 티나를 따라합니다.  개성없음이 싫은 티나는 다시 또다른 시도를 합니다.... 스카프, 줄무늬 양말, 선글라스,  독특한 무늬의 모자....  그런데 다른 일개미들이 모두 따라하는 바람에 개미굴 세상에선 대유행이 되지만  이런 현상이 티나에겐 전혀 즐거움을 주지 못하죠.  그러다 어느날 티나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야 맙니다.  여왕개미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을 쓰게 되지요.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을 어긴 티나는 호되게 한대 얻어 맞곤 얻어맞은 자리에 반창고를 붙혀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조금 남다른 개미> 는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똑같이 따라하고, 똑같은 삶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일개미들에 빚대어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개미들이 땅위를 줄을 지어 가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또 개미굴속을 상상해보신적이 있나요?   일렬로 줄을 지어 왔다갔다 하며 일을 하는 단조로운  모습.  그 모습속에서 작가는 마치 우리 인간들도 별 생각없이, 별 의미없이 남들이 가니 똑같이 학교가고 남들이 일터에 가니 똑같이 일터로 가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개미들의 모습에서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몰개성과 자아존중감이 부족한것등을 절묘하게 표현하지요. 나만의 생각, 나만의 개성이 없이 그저 예뻐보이고 멋져보이니까 따라하는 일개미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세태를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엔 계급을 상징하는 왕관을 쓰다 여왕개미에게 호되게 당하는 티나의 모습에 우리가 아무리 따라하려고 해도 따라 할 수 없는 어떤 수준이 있음을 씁쓸하게 풍자하지요.          

 

그림은 어두운 땅 속 길을 배경으로 똑같이 생긴 일개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중 티나에게만 눈이 있어요.  다른 일개미들에겐 눈이  그려져 있지 않지요.  다른 일개미에게 눈이 없음은 곧  개성(자신만의 생각)을 없음을  상징하는데 이 개성없음을 전달하려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한 그림이지만 작가만의 뛰어난 전달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V에서 연예인이 입고나온 옷, 신발, 가방 등은 불티나게 팔려나가지요.  그러고 길거리에 나오면 너나 나나 할것없이 비슷한 가방, 비슷한 신발,,,,  심지어는 성형까지 유행이 있다 보니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얼굴이 다 거기서 거기...비슷해지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이런 세태를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조금 남다른 개미>는  개성없이 남들과 똑같이 따라하는 일을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남과 다른 개성을 추구하고 똑같이 하는 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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