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 하나로 빠르고 간편하게 만드는
참 쉬운 원볼 베이킹
슬픈하품 이지혜 지음/비타북스 펴냄/248페이지
웬만한 집엔 모두 한대씩 구비하고 있는 오븐. 보통 빵도 굽고, 쿠키도 굽고, 색다른 요리를 즐기기 위해 오븐
한대 정도는 구비하고 있는데요 저도 몇달전 큰맘 먹고 오븐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늘상 해먹는 음식이
한식 위주이다 보니 오븐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지요. 오븐을 구입한지 몇달이 지나도록 닭을 구워 먹은것
외에는 오븐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과제빵 자격증이 있는 남편만 믿고 있었대랬죠. 오븐을 구입하면 빵도 구워주고 쿠키도 구워주겠거니하고 남편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남편의 얼굴엔 빵을 굽고 쿠키를 구울 여유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남편만 바라보고 있을게 아니라 내가 먼저 쿠키를 구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쿠키를 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몸에 해로운 시판 과자 대신 엄마가 직접 만든 과자를 먹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태어나 쿠키 굽기를 처음 시도해보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무엇보다 친절한 레시피었습니다. 그래서 만나게 된 <참 쉬운 원볼 베이킹>(비타북스)는 책 제목만큼이나 레시피도 참 쉽게 나와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원볼베이킹은 누구나 갖추고 있는 도구인 볼(bowl) 하나만으로 만드는 베이킹을 말합니다.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요리가 끝난후 설거지거리가 넘쳐나고 과정이 복잡하다면 또다시 그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죠. <참 쉬운 원볼베이킹>은 각각의 볼에 다른 재료를 섞어 옮겨 담고 다시 섞는 번거로운 과정을 최소화해 단 하나의 볼과 집에 있는 간단한 기본 도구만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볼 하나에 모든 재료를 넣고, 섞고, 구우면 끝나는 간단한 레시피가 담겨 있기 때문에 별다른 도구가 필요 없고 설거지 걱정이 줄어들죠
실제로 제가 시도해본 ‘버터쿠키’도 모두 만들고 나니 볼 하나, 짤주머니, 고무주걱 정도가 설거지거리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정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쿠키를 굽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처음 만든 쿠키인데도 꽤 먹을만 했답니다. 이처럼 이책에 실린 레시피대로 직접 만들어보니 원볼베이킹의 장점을 잘 알 수 있었어요. <참 쉬운 원볼베이킹>에는 다양한 쿠키와 브레드 머핀, 디저트, 케이크, 타르트까지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들어있습니다. 저처럼 쿠키나 빵굽기가 처음이신 초보분들게 적합한 레시피가 풍부한 책이네요. 처음 빵굽기에 도전하시는 분들게 강추합니다.





직접 구운 버터쿠키.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