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글 이흔/그림 이광익/웅진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올해 4살인 아이는 '김치책'이 오길 매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김치책이 도착하고 엄마와 함께 일독을 마치더니 다시금 김치를 잘 먹어야겠다고 다짐하더군요. 아이는 몇달전까지만 해도 전혀 김치를 먹지 않았어요. 하지만 김치나 야채류를 잘 먹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변보는 일이 힘들었던지 매번 변볼때마다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화장실 변기에 않혀 놓은뒤 늘 "xx이는 김치를 먹지 않아서 맨날 x누는 일이 힘든거야. 엄마 말 믿고 김치 먹어봐. 그러면 x누는 일이 하나도 어렵지 않을테니까"라고 몇번 말해주자 김치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이때다 싶어 식사시간마다 물에 씻은 맵지 않은 김치를 꼬박꼬박 수저에 얹어서 먹더군요. 그러고선 정말 며칠 지나지 않아 x누는 일이 괜찮아 졌다는 아이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야채들도 많이 먹인 덕도 본듯했구요. 그 일이 있은후 엄마가 김치에 관한 책을 구입했다고 말하자 매일 김치책을 기다린 것이지요.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웅진주니어)는 김치에 관한 내용을 유아들 수준에 맞추어 잘 만들어 낸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4~7세의 유아와 초등 저학년이 될듯 합니다. 글씨를 모르는 4세 아이에게도 엄마인 제가 글을 읽어주며 그림을 함께 보니 충분히 이해를 하더군요.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를 유아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의 내용으로 담아냈습니다. 김치는 변비나 장염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죠. 이렇게 우리 몸에 무척 유익한 김치. 아이들이 알아서 척척 먹어주면 좋을텐데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은 김치를 무척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김치를 잘 먹일 수 있는 방법중 한가지는 김치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는것도 좋은 방법일텐데요 이 책에는 먼저 햇빛과 비바람을 머금으며 자란 채소(배추, 무 등)와 바다에서 잡아올린 새우나 멸치등으로 담은 젓갈과 소금이 어울려 김치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매운맛, 짠맛, 신맛 등 김치에 숨겨진 맛의 비밀이 알려주지요. 특히 김치의 발효 과정을 통해 독특한 맛과 향이 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어나는 김치의 마법같은 현상임을 알려줍니다. 시간이 흐르며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긴 김치 속 유산균은 우리 몸을 지키는 유익한 존재임을 알려주지요. 그래서 김치를 잘먹으며 나쁜 세균들은 물리치고 우리몸 구석구서거 지방을 제거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알려주고, 일년에 한번 김장 담그는 날은 온가족이 힘을 합쳐 일해야 하는 즐거운 날임을 알려주며 책을 마칩니다.
우리민족에게 이토록 좋은 음식이 있다는 것은 큰 자부심을 가질 만큼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음식을 우리 자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주려면 당장 우리 아이들부터 김치의 매력을 알고 김치를 먹는 일이 일상화가 되도록 해야하겠지요. 그럴러면 부모님들부터 김치를 잘 드시고, 김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김치를 잘 먹도록 교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김치에 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행동으로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강권하고 싶습니다. 좋은 책 펴내주신 출판사 웅진주니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