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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깨우다 천개의 지식 22
강성은 지음, 민승지 그림, 이수종 감수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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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침묵의 봄>(1962)으로 널리 알려준 레이첼 카슨에 대해서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게 소개한 책이다. <침묵의 봄>은 출간된 지 꽤 오래 된 책이지만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유명하고 중요한 책이다. 내 경우는 제목만 알았지 내용은 알지 못했는데 이 책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깨우다>를 통해 만나게 된 셈이다.

침묵의 봄은 당시 신이 내린 축복의 물질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던 강력한 살충제 디디티의 해로움을 경고한 책이다. 디디티가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죽이는 등 정말로 사람을 살리는 축복의 물질처럼 보였단다. 하지만 디디티에 오염된 나뭇잎을 지렁이가 먹었고, 그렇게 디디티에 중독된 지렁이를 울새가 먹으며 죽게 된다. 디디티는 송어의 먹이인 물 속 작은 벌레들을 죽였고, 덕택에 송어는 굶어 죽게 된다. 이와같이 디디티는 천천히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며 침묵의 봄을 만드는 무시무시한 물질이었다.

<침묵의 봄>을 읽지 않은 어른 독자인 나도 이 책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깨우다>를 통해 레이첼 카슨의 여러 저서, 그 저서들이 담고 있는 중요 내용들을 알게 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다양한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환경문제에 대해 다시금 중요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레이첼 카슨은 바다를 과학자의 눈으로 한 번, 시인의 눈으로 한 번, 이렇게 두 번 보는 것 같아.’ 그런데 이 책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을 깨우다>의 저자도 레이첼 카슨의 방식으로 레이첼 카슨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 같다. 레이첼 카슨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감동적이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화자로 등장하는 해림이는 수의사 선생님을 통해 레이첼 카슨에 대해 알게 되며 점차 레이첼 카슨을 좋아하게 되고,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는 실천들을 시작한다. 나도, 많은 어린이들도 또 다른 해림이가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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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iya85/222798570793


최근 이런 저런 경로로 어린이 책을 전보다 많이 읽고 접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아니 뜻밖에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좋은 책들이 많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만나게 된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도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은 책 제목과 같이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다.

저 옛날의 우연한 일을 계기로 서씨 고양이들 사이에는 세대에 한 마리씩 글을 읽는 능력을 받고 태어나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의 꽁치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글 읽는 고양이는 영어, 한자 할 거 없이 온 세상의 모든 글자를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 뭐가 좋냐고?


일단 특별한 능력이니 처음 이 사실을 알게된 꽁치의 동생들은 모두 부러워 하는데,

꽁치의 엄마가 한마디 한다.


"책 읽는 능력이 꼭 좋은 건 아냐. 꽁치는 행운아지만 동시에 불운한 고양이일 수도 있어."


꽁치는 자신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부터 그 전에는 없던 욕망이 싹튼다. 

별 거 아니다. 너무 너무 읽고 싶다는 것!

새로운 글자를 읽고 싶고, 처음 서점을 본 그 순간은 숨을 못 쉴 지경이다.


"그동안 얼마나 글자에 굶주려 있었는지

책을 보니 군침이 꿀꺽꿀꺽 넘어갔지!"



꽁치의 불운 혹은 위기는 꽁치가 꽁치 곧 글을 읽는 능력을 가진 고양이라는 점에서 시작한다.

아무리 무서운 엄마도 '읽고 싶다'는 마음을, 꽁치를 막을 수 없어

꽁치는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건 속에 있게 된다. 자연스레 다른 고양이들과는 다른 위기를 맞닥뜨린다.


가제본 판은 꽁치가 그야말로 위기에 빠진 - <3장 《보물섬》의 유혹>의 2번째 챕터에서 끝이 난다. 


가제본 판을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정말 드라마 '다음 이 시간에...' 타이밍에서 끝을 내버렸다. 옴매....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원래 이렇게 얇은 줄 알고, 그러니까 남은 두께가 있는 줄 모르고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니지 않냐' 불안해하며 마지막 몇 장을 넘겼었다.


꽁치의 위기 탈출과 이어지는 사건들은 내가 현재 갖지 못한 페이지에 담겨질 예정이었다. (휴...)

나는 뒷 이야기가 정말 정말 궁금했다! 궁금하다! 




읽고 나서,

책 읽는 일을 좋아한다면 일단 이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공감할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도 처음 글자를 읽게 된 순간에는 저 고양이 꽁치처럼 글자에, 글에 달려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꽁치마냥 '읽고 싶어서' 만나게 된 새로운 사건이 저마다에게는 있지 않을까.


천진한 아기 고양이와 글을 읽는 능력 혹은 글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지 몰랐다.

그 덕분인지 책 읽는 내 자신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 읽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 고양이는 어떤 위기를 만나게 되고, 어떻게 그 위기를 통과할까.

어쩌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가진 능력 - 우리 모두 책을 읽을 줄 안다 - 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도 같다.


부디 글자를 좋아하는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PS

예쁜 일러스트 덕택인지 '책'이 아니라 '고양이 한 마리' 데리고 온 것 같은 마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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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쓸 때도 물이 필요해! 똑똑교양 5
크리스티나 슈타인라인 지음, 미케 샤이어 그림, 박종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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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원에서 쓰임가지 물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책의 부제에 걸맞게 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어찌 감히 '모든 것'이라 말하겠나 싶지만, 읽다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사건이나 사물들이 물과 관련지어 등장하여 "오 이런 것까지?"하며 절로 물에 관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만 같아진다. 하루에 한 사람이 물을 몇 리터나 쓰게 되는지, 소고기 1kg에 얼마나 물이 들어가 있는지, 물을 국가가 아닌 기업에서 관리하면서 물 가격이 오른 사건은 또 무엇인지 등 막연하게 "물이 소중하다", "물은 모든 곳에 쓰인다"고 말하는 말들이 구체적인 이야기들로 펼쳐진다.


책 표지에 보면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붙여져 있는데, 펼쳐보기 전에는 "뭘 그렇게까지?" 하였다. 그림이 예쁘지만 요즘에 이 정도 예쁜 책들이 수도 없지 않나. 그런데 읽다보면 어쩐지 정말 아름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을 정말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달까. 사랑하면 궁금해진다고, 물을 소중히 여기는 이가 물에 대해 섬세하게 질문하고 탐구하여 알게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그 덕에 읽는 이는 물이 정말 내 곁에 살아 숨쉬는 무엇마냥 느겨진다. 


그림 책이지만 내용이 적지 않고, 구체적인 숫자나 용어 그림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교사나 부모가 학습 자료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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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수학플레이이어 (1) 낯선 모험의 시작

글 김리나 그림 코익

창비 어린이책 가제본 서평단 도서

https://blog.naver.com/diya85/222742023337


"생물이 사는 2차원의 공간에 역시 두께가 없는 이 펜이 나타났다고 생각해 보자고. 그런데 갑자기 내가 이 펜을 들어 올렸어. 그렇다면 이 생물은 펜이 위로 올라간 걸 볼 수 있을까? 생물은 평면 위에서만 존재하니 펜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할 거야. 즉, 자기가 살고 있는 차원보다 더 높은 차원은 인식할 수 없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10차원의 세계를 볼 수 없는 거고." 


이 책은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은 진이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고, 수학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과 그의 부모가 겪은 교통 사고는 "더 높은 차원에서 다른 차원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다. 우리가 속한 세계보다 높은 차원인 "벌크"에서 개입하여 일어난 것으로, 어린 진이 위대한 수학자가 되는 것을 막고, 그리하여 핵전쟁의 위험에 노출되게 하기 위한 자들의 소행이다. 진은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부모의 사고 이후 학교 생활에도 별 관심이 없는 평범한 학생인데, 우연히 얻은 핸드폰에 접속하게 되며 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수학 플레이어로서 훈련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단순하게 읽힐 수 있지만, 역시 설정 자체가 재미있다. 시간과 공간, 여러 가지 수학적 지식이나 생각들이 재미있게 버무려져 매우 흥미롭다. 진이 수학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기 위해 접속하는 공간은 마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는 것과 같은데, 이 부분이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다. 1권에서 주인공 진은 비,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 무리수 등을 공부해 가는데, 게임 속 미션을 통과하며 성장하는 것과 같다. 잘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도 재미있어 다시 또 들춰보게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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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amo97/2227008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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