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수학플레이이어 (1) 낯선 모험의 시작

글 김리나 그림 코익

창비 어린이책 가제본 서평단 도서

https://blog.naver.com/diya85/222742023337


"생물이 사는 2차원의 공간에 역시 두께가 없는 이 펜이 나타났다고 생각해 보자고. 그런데 갑자기 내가 이 펜을 들어 올렸어. 그렇다면 이 생물은 펜이 위로 올라간 걸 볼 수 있을까? 생물은 평면 위에서만 존재하니 펜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할 거야. 즉, 자기가 살고 있는 차원보다 더 높은 차원은 인식할 수 없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10차원의 세계를 볼 수 없는 거고." 


이 책은 교통 사고로 부모를 잃은 진이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고, 수학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과 그의 부모가 겪은 교통 사고는 "더 높은 차원에서 다른 차원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다. 우리가 속한 세계보다 높은 차원인 "벌크"에서 개입하여 일어난 것으로, 어린 진이 위대한 수학자가 되는 것을 막고, 그리하여 핵전쟁의 위험에 노출되게 하기 위한 자들의 소행이다. 진은 수학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부모의 사고 이후 학교 생활에도 별 관심이 없는 평범한 학생인데, 우연히 얻은 핸드폰에 접속하게 되며 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수학 플레이어로서 훈련을 시작한다. 


어찌보면 단순하게 읽힐 수 있지만, 역시 설정 자체가 재미있다. 시간과 공간, 여러 가지 수학적 지식이나 생각들이 재미있게 버무려져 매우 흥미롭다. 진이 수학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기 위해 접속하는 공간은 마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는 것과 같은데, 이 부분이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다. 1권에서 주인공 진은 비,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 무리수 등을 공부해 가는데, 게임 속 미션을 통과하며 성장하는 것과 같다. 잘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도 재미있어 다시 또 들춰보게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