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 세상에 무슨 일이? 2
질 칼츠 지음,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같다. 제목을 보고 단순히 모나리자에 얽힌 이야기만 언급을 했을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하는 생각도 물론 있었고....

그런데 레오나르도가 모나리자를 그렸던 그 시기의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었다. 바스코 다가마의 희망봉,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잉카제국의 전성기, 명나라(1368~1644)가 외부와 담을 쌓고 있었고, 무굴제국, 멕시코 지역의 아즈텍 제국의 번성.....이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한국을 언급했다는 것.

얼마전 초등3년 아들이 '세상을 잇는 다리'라는 책을 읽다가 물었다. "엄마, 우리나라에도 예쁜 다리가 많은데 왜 우리나라 다리 이야기는 이책에 없어?"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조금 막막했다. 이처럼 서양사람들이 쓴 책에는 중국, 일본은 언급이 되지만 한국에 관한 얘기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면에서 볼때,     한국인들은 13세기에 금속활자를 만들었어요. 유럽에서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사용한것보다 200년 이상 빨랐지요.  이 문장은 아이와 내게 많은 이야기거리를 던져주었다.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얘기하고 백과사전을 이용하여 금속활자를 찾아보았다. 전 세계 역사를 다루다보니 깊이는 없었지만 (초등학생 대상이기때문이겠지?)  지적욕구가 강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넓게 가지치기를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레오나르도의 생애부분을 얘기하면서 그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예술가들과 작품들을 다루어 주어서 신선한 맛이 있었다.  모나리자를 그릴때 사용했던 스푸마토 기법등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접했던지라 아는 사실이지만 '모나리자'라는 이름의 백합을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다. 내 무지가 들어나는 순간...그림이 아니라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레오나르도의 위대한 업적 <모나리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철저한 보호를 받는 가운데 유리 속에 걸려 있어요.- 본문 p42   며칠전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이 파업을 강행했다는 기사를 접했다.특히 모나리자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몰려드는 인파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나는 레오나르도 덕분에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지만 모나리자의 유명세때문에 애를 먹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것 같다. 그 직원들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멋진 예술품 하나가 우리의 삶을 충분히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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