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경영학 - 운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김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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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命):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결정된 요소
운(運):때에 따라 변하는 정보

명리학: 명과 운이 상호작용하는 구조를 이해하고 그때그때의 운을 고려해 타고난 명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첫 숨을 쉬는 순간 나무, 불, 흙, 쇠, 물의 오행중 하나의 존대로 규정되고, 인간사라는 대자연의 한 구성요소로 살아가게 된다.태어나면서부터 본질적으로 타고난 사주팔자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은 타고난 운명에 맞춰 살게 된다. 명리에서는 운명에 따른 미래의 사건들이 그저 고정적이 아닌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명리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사건은 '타고난 사주', '각 개인이 과거로부터 부여받은 현재의 조건(시기,국가,가정환경,자신의 과거이력)같은 불변의 조건에 '미래를 위한 현재의 선택'이라는 가 변조건이 상호 작용한 결과이며, 이 책은 사주구조에 따라 시기별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검토한 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주경영(미래를 위한 현재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명리학은 인생의 일기예보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떤시기에 어떤 환경이 오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정보를 토대로 오늘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사주를 분석하는 목적인 것이다. 50-51p

이 책 한 권으로 명리학을 완전히 알고 내 모든 미래를 좋게 움직이게 될 수 있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기본적인 명리공부를 바탕으로 자기 사주의 특징을 객관화 시킬정도의 수준은 될 수 있으며,  명리 상담가를 찾아갔을 때 자신의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얼마 전 사주를 보았을 때 낯설은 용어들이 많아 그냥 흘려넘겼던 풀이들이 이 책을 읽고 사주팔자의 한자들과 천간 지지, 용신, 합과 충 극과 생 등의 뜻을 알고 보니 훨씬 많은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단히 깊게 팔 필요는 없지만 나 자신에 대하여 조금 더 알기 위한 목적으로 기본적인 한자와 사주풀이를 알아두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사주에 관심이 있던 터에 읽어서 공부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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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의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 - 이 시대 최고의 성경 교사 존 맥아더 목사에게 배우는 성경 공부법
존 맥아더 지음, 임지연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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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

그에 대한 답은 단 한줄이다.
읽고, 해석하고, 묵상하고, 가르쳐라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에 빨리 갈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묵묵히 읽어라. 이해가 안되도 읽고, 정 모르겠는 부분에는 체크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보고. 통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어느새 모르겠던 부분의 의미가 절로 깨달아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읽어내려간 성경을 정확히 해석하려 노력하고 반복하여 묵상하고 가르치는 가운데서 하나님을 알게될것이고 그것은 즉 '겸손'을 배우는 일이 될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의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마지막 4장에서 다루고 있다. 1,2,3장은 성경을 읽는 방법이 아닌,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유익 등에 대하여 설명함으로서 성경을 읽는데 있어 성경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오랜 시간을 크리스챤으로 살아왔다. 아침마다 묵상하는 삶을 지내기도 했다. 아직 성경 통독은 못해봤다. 게으르고 관심이 적었다고 고백해본다. 기독교인으로서 통독을 해보고싶은 바램은 있다. 성경을 잘 몰라서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통독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한번, 두번 수십번에 걸친 통독을 통해서 성경을 공부해나갈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좋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싶어졌다.

오늘 tv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배우의 사고소식을 들으며 또 한 번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세상도 나도 영원하지 않다. 믿고 따를것은 하나님 말씀이고 읽어야 할 것은 성경이고 추구해야할 것은 영원한나라 천국이다. 라는 생각이 오랜만에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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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기행 - 제주를 두 번째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오름 40곳
손민호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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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단 오름은 갔다오자. 오로지 이 계획 하나였다.
비가오는 바람에 올라보진 못했지만 용눈이오름을 다녀왔고 언제나 그렇듯 용눈이 오름하면 생각나는 김영갑선생님의 사진이 있는 김영갑갤러리에 다녀왔다. 나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오름도 좋지만 오름에 올라 내려다보는 오목조목한 제주의 모습이 참 좋다. 단지 내가 오름이 좋은이유는 이 정도일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좋아하면 더 알고싶어지는게 심리. 나는 제주가 좋고 오름이 좋고, 때문에 더 알고 싶어졌다. 오름에 대해 제주에 대해.

작가 손민호씨는 문화부기자, 여행기자이다. 제주와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되어 오름에 대한 책을 냈다고 한다. 그의 오름기행기는 '나다', '살다', '들다', '걷다', '울다' 라는 다섯가지 테마에 의해 여행자가 가보기 좋은 40여개의 오름을 소개한다. 단순히 오름에 대한 소개만이 아니다. 


이 책은 오름을 말하지만 오름만 말하지는 않는다.
눈을 감기 전의 김영갑이 마지막까지 그리워했던 중산간을 말하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남몰래 눈물 훔쳤다는 갯바위를 말한다.
제주 신의 어머니 백주또 할망을 말하고,
이중섭의 누추한 단칸방을 말하고,
시큼털털한 쉰다리를 말하고,
비양도 붉은 바다를 말하고,
비 내리는 사려니 숲길을 말하고,
한라산 깊은 숲의 참꽃을 말하고,
수월봉 절벽에 얹힌 녹고 남매의 전설을 말하고,
해녀콩에 얽힌 가슴 시린 사연을 말하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마늘통닭을 말하고,
너븐숭이 무덤을 말하고,
가시리 나목도식당의 돼지고기를 말하고,
우도 홍조단괴 해빈에 내리는 핏빛 석양을 말한다. 16p
 


저자는 2003년 김영갑 선생님을 만난 후 오름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주와 오름을 사랑했던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서 후계자를 남겨놓고 간 느낌이랄까. 그는 그렇게 바톤을 이어받아 오름을 오르내리며 오름과 오름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지미봉을 설명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해녀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있고, 함덕과 다랑쉬오름을 이야기하다가 4.3 사건을 이야기하며 또 울어버린다. 아픈 속내를 거치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수 없는 제주 그리고 오름. 처음 제주를 여행할 때는 이런 속내쯤이야 잘 모르고 그냥 즐겨도 된다. 하지만 다시 찾아 두번째 여행할때는 좀더 알고 보라고. 그래서 <제주를 두번 째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오름 40곳>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15uiTVH2qR0

책을 읽다가 4.3사건이 더궁금해져서 찾아본 영상. 설민석 선생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대로
우리가 바로 알고 다시는 그런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반성하고 참여하고 교훈을 얻는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의미이자 목적이다.

 

<당근밭 너머로 지미봉>

 

<함덕 서우봉>

 

<다랑쉬 오름>

비단 치마에 몸을 감싼 여인처럼 우아한 몸맵시가 가을하늘에 말쑥하다.. 빼어난 균제미에 있어서는 구좌읍 일대에서 단연 여왕의 자리를 차지한다. <오름나그네-김종필>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에 와서 비로소 고 김영갑 선생님과의 인연을 풀어놓는다. 18개월의 인연밖에 못맺었는데 그만 가버린 그에 대한 그리움이 책 곳곳에 묻어있다.

다음번 여행은 더욱 명확해졌다. '오름기행' 책속에서 나를 향해 손짓하던 오름들을 향해 나는 기꺼이 오를것이다.  얼른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이 책 덕분에 더 오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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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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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무려 14명이다. 도쿄를 사랑하는 이 14명의 작가가 자신이 즐긴 도쿄의 모습을 소개한다. 어느 작가는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힐링을 하고 어느 작가는 다양한 국적,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심야식당 시로쿠로에 간다. 단풍명소를 찾아 이른아침부터 집을 나서 돌아오는 전철에서 곯아떨어질 때까지 걸어다닌 작가가 있고,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 그 여운을 다시 느끼는 작가, 좋아하는 그룹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작가도 있다. 각 성향과 취향에 따라 모두 다르게 도쿄를 느끼고 즐기고 누리고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여행가이드 책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도쿄여행을 준비하고 있기에 도쿄여행에 대한 책을 여러권 읽은 터였다. 주로 정보전달에 취중하는 여행 가이드 책들에 비해 이 책에서 소개되는 도쿄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는 개수로는 현저히 적다. 하지만 그녀들 스스로가 즐거웠던 것들에 대한 소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주문한 손님의 분위기에 맞는 잔에 커피를 대접하듯 내놓는 바리스타를 만날 수 있는 시부야의 <챠도우 하테이> , 롯폰기 힐스의 모리타워 53층에 위치하여 미술작품과 도쿄도심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모리 미술관>이 그렇다. 작가가 진정 즐거움을 담아 쓴 문장은 나에게도 그 기분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 이 두곳은 내년 초 나의 도쿄여행 때 가볼 곳으로 체크해두었다.
 
읽는 내내 함께 마시고 함께 걷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누가 나에게 제주에 대해 좋아하는 제주에 대해 그대로 수다 떨듯이 글을 써볼래요?’ 라고 한다면 이런 식으로 풀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좋아하는 마음이 묻어난 문장을 읽는다는 건 참 행복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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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 - 마지막 순간, 놓아 주는 용기
황성젠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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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R동의서를 아는가? Do Not Resuscitate의 약칭으로 호전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가 병원에서 억지로 인공호흡기나 독한 약물 등을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생명유지나 생명 연장을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문서이다. 즉 기관 삽관이나 심폐소생술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동의하는 서류인 것이다. 마치 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매정한 일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많이 느꼈다. 이 책은 세계적인 호스피스 전문의 대만의사 황성젠(타이베이시립병원장)씨가 쓴 DNR과 관련된 36가지 스토리 이야기 <우리는 인간다운 죽음을 꿈꾼다>이다.



 DNR동의서에 서명하고 호스피스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환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는 어떠한 경우에든 최선을 다한다. 살릴 수 있다면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살릴 수 없다면 환자가 존엄을 지키며 고통 없이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89P



  
나는 올해 사랑하는 시어머님을 멀리 떠나보냈다. 갑상선암이 온몸에 퍼져있던 시어머니는 1년 반의 투병 중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지신 지 3주만에 고요히 눈을 감으셨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3주동안 우리 가족은 의료진들의 따뜻한 배려 속에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다. 
돌아가신 직후 편안한 표정으로 주무시듯 누워계시던 어머니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자식들의 미련때문에 무리한 치료를 진행했다면 아마 어머님 마지막 표정이 저렇게 편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사례들 중 임종 때 과도한 응급조치로 환자가 고통스럽게 숨을 거둔 환자 이야기가 생각난다. 에크모를 부착한 팔다리는 검게 물들고, 기도 삽관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고, 심폐소생술로 늑골이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남은 가족들이 환자의 마지막 모습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병을 고칠 수 없는 단계에 다다랐다면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 후의 치료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일까 아니면 환자의 ‘죽어가는 과정’을 연장하는 것일까? 63P



 DNR동의서에 대한 인지 및 인식이 여전히 자리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의 인간다운 죽음과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열심히 DNR을 알리는 황성젠의사님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꼭 필요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은 올해 이미 충분히 겪었다. 하지만 그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이 고통스럽지 않고 평온했음 하는것이 내 바램이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에게 위급한 상황이 온다면 나 또한 ‘할수 있는 치료를 다 해주세요’ 라고 의사선생님을 붙잡고 매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욕심 때문에 부모님께 더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드리고 싶지는 않다. 
   
DNR동의서를 작성한다는 것에 대한,

연명치료를 중단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라며,

황성젠의사의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길 바라며..

나에게 죽음이 다가왔을 때 어때야 할까, 남은 가족에겐 어떤 게 더 나은 결정일까 등등을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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