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고백 - 돈과 시장을 이긴 미완의 철학
조지 소로스 지음, 이건 옮김 / 북돋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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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부모님께 끝이 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왔고 지금도 부족함 없이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나의 부모님께서는 억만장자는커녕 늘 생계를 걱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오셨다.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일하신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만큼 성실하신 분들이신데도
돈을 모으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성인이 된 이후 절대로 가난하게 살지는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특히 내 아이에게는 절대로 이 가난의 아픔을 물려주지 않겠다 다짐했다.

허나 다짐뿐,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전혀 몰랐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지금 이 순간 내가 간절히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겠다 싶었다.

꼭 경쟁해서 누군가를 이겨야지 의미 있는 삶일까요?
정말 의미 있는 삶은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는 것입니다. - 23p -


돈을 잘 모으거나 잘 벌게 해줄 아이템을 제시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뜻밖에도
책을 남겨서 지혜를 상속하라는 말로 시작한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유산'이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과연 지혜를 책으로 남기는 것이야말로 값진 유산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페레로 가문의 초콜릿 비법이 책으로 만들어져 그 가문에만 내려온 덕분에 오늘날 하나의 큰 물질적 유산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고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 큰 흥미가 생겼다.

세 명의 저자로 이루어진 책은 세 가지로 억만장자 가문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장영광 -  당신 지혜가 담긴 책 한 권이 억만장자를 만든다
이기쁨 -  내 꿈과 소원이 억만장자 가문을 만든다
김명숙 - 부모의 경험과 노하우가 억만장자 가문을 만든다.

풀어내는 방법을 달랐지만 결론은 모두 대대로 물려질 수 있는 책을 쓰라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유산, 부자의 방법에 책 쓰기를 강조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부자가 되고 싶을 때 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돈이 따라오게끔 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라고 할까.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쓰기라는 새로운 방법의 제시라는 면에서 신선했고, 내가 책으로 물려줄 수 있는 것이 무얼지, 우리 부모님께 물려받을 지혜가 무얼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하라는 조언으로 마무리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감과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책이었다. 나 또한 저자처럼 많은 책을 읽고 쓰기를 통해 나만의 유산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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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리사 고이치 지음, 김미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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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리사 고이치라는 미국 라디오 진행자의 실제 이야기로써 투석 없이는 생명 연장이 힘든 그녀의 어머니가 투석 중지 결정을 내린 후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14일에 걸친 기록이다.
그녀가 하루하루 페이스북에 일기처럼 남긴 글은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고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이 책이 유독 와 닿았던 것은 지난해 나의 아빠가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순간이 있으며
의식을 되찾기까지 엄마와 함께 간병인이 되어 아빠의 손과 발이 되었었던 시간들이 있어서 저자의 슬픔과 힘듦이 정말 내 경험과 맞물려 너무나도 잘 와 닿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 엄마가 아직 숨을 쉬고 계신지 담요의 들썩임을 살폈다는 부분은 나 역시 아침마다 아빠의 얼굴에 다가가 숨소리를 확인하던 경험이 있어서 애잔하게 다가왔다.

한편으로 책을 읽으며 부러웠던 부분은 미국의 의료 지원 시스템 및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투석을 중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명 연장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고 스스로 호스피스의 길을 택한 것인데, 그러한 환자에 맞는 지원이 책에서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가정으로 의료용 침대가 세팅되고, 간호사가 배치되어 아침저녁으로 오고 사회복지사의 심리상담 시간이 있고 성직자와의 교감 시간도 주어진다. 이를 통해 가족 및 본인이 심적으로 안정 및 위로를 받게 되어 가정에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는 일이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엔 아직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생겼다.
그리고 찾아오는 손님들, 어머니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따뜻한 마지막 말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고 음식을 해오는 장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조금 우리와 다르구나를 느꼈다. 우리라면 그저 통곡하고 우는 상황뿐이 없었을 것 같은데. 당사자의 긍정적인 성격도 한몫했겠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이 느껴졌다.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했겠지만 그 따뜻한 이별의 과정은 왠지 부러웠다.

이별을 준비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이별하는 가족들도 많은데 이렇게 주어진 시간을 통해 값진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이별이라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숨이 멈추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파 눈물이 흘렀다. 아름다운 이별이든 아니든 가족의 죽음은 슬프지 않을 수 없으므로.


엄마의 숨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담요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숨이 점점 느려지면서 거의 15초에 한 번씩 숨을 쉬었다. 다섯 번, 그리고...
다음 숨은 이어지지 않았다. 엄마가 떠났다.(260p)


책을 통해 나 자신이 가족과 이별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도 떠올려보게 되며 다시금 눈가가 촉촉해지는 책이었다.
가족에게 더 잘해야겠다.

밀리 고이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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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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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명명하는 오리지널은 내가 기존의 알고 있던 그것과는 의미가 조금 달랐다.

저자는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호소력이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 되는 사람.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을 오리지널이라 칭했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라면

독창성 있게 생각하고 접근해라라고 조언처럼 접근했을 방법에 오리지널스라는 독창성이 있는 사람이란 이름을 주어 내가 그 오리지널스에 속하고 싶게끔 만들었다.

 

뷰자데(미시감). 데자뷰(기시감)의 반대말로 늘 봐온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기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함을 뜻한다. 오리지널은 이런 접근부터 시작함을 책은 말하고 있다, 초반에 나온 학생 4명이 모여 만든 온라인 안경 판매업체 와비파커의 예는 새로운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봤을 때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수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와비파커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각자 대안을 만들어 놓고 창업을 연구했던 이 멤버들에 대해 저자마저 목표를 감수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그러한 점 때문에 그들은 성공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한쪽으로 안정적인 대안을 마련해두는 나의 스타일이 처음으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존 레전드,스티븐 킹, 스콧 애덤스 등 각종 분야로 이름을 알린 사람들이 다른 직업을 병행했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부분은 나에게 굉장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기업가들도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린다는 부분은 누구나 용기를 내어 그들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껍기도 하고 내용도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나 그에 비해서는 매우 술술 읽히는 책이다. 괜히 4년 연속 최우수 강의 평가상을 받은 애덤 그랜트가 아니었다. 스스로 독창성을 가진 저자 애덤 그랜트가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나의 숨은 독창성을 끌어올려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나에게 세상을 맞추는 일을 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기 위한 행동지침을 책 말미에 설명하여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은 것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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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좋아 - 그래 그래 스님의 행복을 부르는 메시지
승한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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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좋아 좋아' 무슨 마법의 주문이라도 되는 양 외치라고 한다. 외치는 것만으로 기분이, 마음이, 하루가,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긴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처럼 긍정의 힘은 있다고 믿으니까.
나는 저자의 긍정적인 말들을 읽어내려가 보았다.

이 책은 저자가 2년 동안 불교 방송 문자서비스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냈었던 <승한 스님의 '행복을 여는 힐링 편지'> 메세지를 간추려 묶어 낸 책이다.
책의 테마를 살펴보면 그래그래/맞아맞아/옳아옳아/믿어믿어/힘내힘내/웃어웃어/알아알아/그럼 그럼
이란 제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목만 봐도 왠지 마음이 울컥하고 기대고 싶어졌다.

책 내용은 짦은 문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하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글귀에 하루에 많이도 아니고 조금씩 읽고 곱씹고 싶어졌다.
아침에 좋은 차 녹지 않으려 해도 함께 읽어 나가면 나의 영혼이 위로받는 느낌이겠다 싶었다.

아무리 감추어도
맑은 향기는 배어납니다
아무리 막아도
악한 냄새는 풍겨납니다.
기왕이면 악한 냄새보다는
맑은 향기가 배어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삶을 살아가며 나 자신의 내면과도 소통하고 더욱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정화의 힘이 있는 글귀들로 채워져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길을 물으라 거기 당신의 길이 있다'라고 말해주고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며 사는 사람에게는 '당신은 이미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으라'고 말해준다.
인생의 소중함을 모르고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은 녹지 않으려 해도 언젠가는 깨끗이 녹아버릴 눈사람과도 같다'며 인생을 소중히 여기라 말하고
한 발만 더 배려하고 한 발만 더 양보하고 한 발만 더 긍정하고 한 발만 더 받아들이라 말한다.
저자 승한스님의 지혜로운 메세지를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우리 부모님께 이 책을 선물해 드리기로 결심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나의 108계명'을 보고 매일 매일 읽으며 하루를 다짐해야겠다 생각했다.
짧은 글들을 엮은 책이라 부담없이 어느 시간에나 틈이 있는대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침 일을 시작 하기전 커피와 함께 읽으면 하루를 좀더 소중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었고
잠자기 전에도 한두 장씩 읽고 잠들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어지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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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야 재테크하자 - 월급쟁이가 배워야 하는 놀부의 재테크
윤효신 지음 / 청년정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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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이후 쭉 직업을 가져왔지만 나의 경제상황은 나아질 줄을 몰랐다.

월급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가는 지출들로 인해 나는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당연시 이용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리볼빙, 카드론 등도 이용하면서 빚이 빚을 만드는 상황이 더욱 커져갔다.

한달 한달 일해서 기껏 카드값과 핸드폰비,학자금 대출 등을 메꾸면 흔적없이 사라지는 통장 잔고를 보며 나는 가난한 사람은 쭉 가난한거고 부자인 사람은 쭉 부자인거야라는 자조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흥부야 재테크하자>책을 읽고 난 소감은, 이런 책을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나의 20대가 무지한 채 허황되게 낭비되며 지나가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재테크를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매우 고무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월급쟁이의 재테크 시작은 통장쪼개기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생활비 통장을 만들고 선저축 시스템을 통해 고정 저축을 확보하고 비상금통장을 만들어 불시의 지출에 대비하는 것.

생활비 통장은 나름 아껴보겠다고 실천 해보았는데 효과가 좋았다. 그런데 비상금 통장이 없었는데 그래서 예상치 않았던 지출에 대비하기가 어려웠었다.

이렇게 책에서 말해준 대로 비상금 통장을 나 월급의 2배 정도로 비축해두면 갑작스런 지출에 흔들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나는 이 날 책에서 추천해준 CMA통장을 만들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위에서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 외에도

경제적 개념이 무지한 나같은 사람을 위해 기본 개념부터 심어주는 것으로 시작을 했다.

복리,금리,4가지자산 등의 개념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재테크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게끔 해주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본격적인 재테크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아직 재테크 입문도 아닌 준비자라 경험해본 것들이 아니라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내가 조금 더 실천을 통해 알아가며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분명 엄청나게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식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겨났다.

 

저축 뿐만 아니라 투자까지도 용감하게 도전해 보는 시기가 온다면 그건 필시 흥부야 재테크 하자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재테크 공부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된 느낌이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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