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임신했어요! - 임신에서 출산까지 토리짱과 함께 시리즈 1
콘도우 아키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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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혼 2년차에 접어들어가며 임신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해졌다. 이젠 정말 내일 당장 애기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날들. 하지만 난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엄마.. 어떤 날들이 펼쳐지게 될까? 상상을 해보아도 경험해보지 않은 미래라 떠오르는 거라곤 그저 귀여운 아가와 하하호호 행복한 나날들이랄까.


나에게 현실을 보여줄 책이 눈에 띄었다. <첫아이를 임신했어요> 라는 책으로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리락쿠마의 작가 콘도우 아키의 좌충우돌 육아 만화이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는 본인의 경험담을 그렸는데 초보엄마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별거 아닌 것에 같이 웃고 눈물을 찔끔 거리게 되는 만화였다.


특히 출산의 과정에서 아이와 만나는 그 순간, 육아의 시작부분에 대한 부분이 나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는 출산의 고통을 표현한 부분에선 내 얼굴도 같이 일그러지는 느낌이 들어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힘든 고통 뒤에 만나게 된 토리짱(아가) 의 얼굴을 그려놓은 것을 보았을땐 '풋'하고 당혹스러운 헛웃음이 나왔다. 피곤한 얼굴이라 표현하며 그려놓은 토리짱의 얼굴이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내가 나중에 분만실에서 나의 아가를 만나게 되었을때도 그런생각을 하게 될까? 생각해보며 왠지 울컥했다.


아이가 집에 온뒤로 겪게 되는 우여곡절 또한 얼마나 실감나는지.. 수유전쟁, 잠과의 전쟁, 황달과의 전쟁 등의 에피소드를 보며 엄마란 존재가 조그만 생명을 위해 참 많은 경험을 하는 존재구나 힘들기도 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그런 표현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성을 배우겠구나 싶었다.


머지않아 책에 나온 경험을 고대로 하며 '그때 아키짱이 그런말을 했었지 그게 이거였구나 ' 하고 떠올리는 날일 오길 바래본다.

책속의 주인공 토리짱의 성장기도 너무궁금하니 계속 이어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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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 진짜 여행에 대한 인문학의 생각
정지우 지음 / 우연의바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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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책 하면 여행지에 대한 관광정보나 역사, 가볼만한 곳, 방법 등을 써놓은 여행준비서 또는 여행 가이드의 역할을 하는 책들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여행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왜 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여행의 종류와 역사는 어떤지, 여행에는 어떤 가능성과 효과가 있는지 이야기한다. 여행을 '이론'적으로 수립하는 시도를 한다. 다소 생소했지만 무작정 현실 도피처럼 떠나보았던 여행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여행을 접근하며 저자가 안타깝게 여기는 생각들 중 내가 공감했던 부분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었다.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고 역사적으로 접근하여 여행을 하고 싶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인증샷 위주의 사진들을 찍어대며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에 집중하는 여행이 되버리는 것이 스스로 못내 아쉬웠다. 상품으로서만 가치를 보는 우리의 시선이 나는 여전히 아쉽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여행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앞서 말한 여행방식에 문제의식을 상기시켜 여행의 가능성과 효과, 여행의 종류와 역사 등을 다루면서 배낭여행의 장점과 가치를 전달한다.2부 '여행과 신체'에서는 여행에서 배낭여행객이 이름, 지위, 규정 등 신분을 벗고 도시 생활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몸을 되찾으며 변화하는 삶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알려준다.

3부 '세상의 모든 여행'에서는 저자가 경험한 여행을 넘어 여행을 다룬 영화들을 통해 청춘, 사랑, 치유, 죽음 등 다채로운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행 영화가 다루고 있는 여행이론을 설명한다.이 파트의 내용을 읽고 죽음을 앞둔 두사람의 여행을 다룬' 헤븐스 도어'라는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여행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마음이지 싶다.

책에서 언급되었던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란 책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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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뇌 사용법 - 공부와 업무를 정복하는 슈퍼 뇌의 비밀
마크 티글러 지음, 김경섭.최인식 옮김 / 김영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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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참 신비하다. 평생을 내 몸속에 소유하고 살아도 우리는 뇌의 10프로도 못쓴다고 한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뇌가 발휘하는 능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 뇌를 남들보다 좀더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연구한 사람이 있다. 유즈클락 기억법의 저자 마크티글러이다. 그의 책 유즈클락 기억법은 일전에 꽤 흥미롭게 읽었었다.

 

그의 또다른 책 '기적의 뇌 사용법'을 읽게되었다. 역시 두뇌 능력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내용이다. 훈련을 통해 속독, 암기력의 향상, 이해력의 향상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꽤 구체적인 내용들이 좋았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마인드맵에 대하여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기억술에 대한 부분에서 기억력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의 뇌가 제한이 없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훈련을 통해 2385개의 2자리 수 숫자를 30분만에 기억한다던지, 2808개의 트럼프 카드를 한번만 보고 모두 순서대로 기억하는 등의 일들이 실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내가 생각했던 기억의 정도보다 훈련으로 훨씬 더 놀라운 기억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술을 발휘할 수 있는 기억술의 방법을 이 책에서는 3단계로 말하고 있다. 요점파악, 핵심 이미지 변환, 익숙한 사물과 연결하기 인데 이 방법을 통해 정보를 더 빠르게 기억하고 정보가 더 효과적으로 기억속에 저장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3단계에 대하여 더욱더 구체적인 설명과 방법을 제시해준다. 실제 연습할 수 있도록 예제들과 함께 따라해볼 수 있게끔 되어 있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뇌경영' 에 대한 파트에서는 내가 스스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뇌를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생활태도를 갖구 있었구나 하고 반성할 수 있었다. 이메일의 알람 기능을 해제하여 작업중 정신을 분산시키는 행동을 금지하라는 말 등의 내용들이 그것이었다. 뿐만아니라 자세, 기분, 보는것, 듣는것 모든것이 뇌의 능력발휘에 영향을 끼치므로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여 좀더 뇌를 잘 사용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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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에의 심야상담소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홍미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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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음식들이 마구 땡긴다. 예를들면 굴, 은행, 치즈퐁뒤(이건 원래 좋아하는거임).그리고 어떤안주든 같은 맥주를 마시는 나에게 각 안주에 맞는 술을 골라 먹는 재미를 알아보고 싶어지게 했다.


나가에의 심야상담소란 사실 나가에,구마이,나쓰미란 세사람이 만든 술모임에서 비롯되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적당한 안주가 생기면 으레 그렇듯 모여 술과 안주를 나눠먹는 모임. 지루함을 벗어나기 위해 돌아가며 손님을 한명씩 초대하게 되고 자연스레 풀어놓는 손님들의 고민을 나가에가 해결해주는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손님들이 차려진 음식에 얽힌 옛 기억이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나가에는 탐정 버금가는 추리로 전혀 생각지 못한 답을 내놓는다. 익혀 나오지 않는 돼지고기 찜을 내온 연인에게 마음이 식었음을 느끼는 손님에게 그것은 오히려 자신이 고민이 있음을 알아달라는 신호였다는 답을 내놓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꺼낸 굴 이야기에 그 손님이 좋아한 사람까지 알아맞추는 대단히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너무 앞서가는 해석이라 차마 상상도 하지 못한 결말로 치닫는 것이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착오가 있었는데, 주인공의 성별을 끝까지 잘못 해석하고 읽어 책의 마지막에 가서 '뭐지 남자들끼리 사랑하는거야?'라며 황당해했는데 알고보니 그중 한명은 여성이었다...

ㅎㅎ 주인공의 성별을 바로잡았으니 왠지 책을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상담이란 걸 떠나서 맛있는 술이나 안주가 있으면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는 이 관계가 왠지 모를 편안함을 주었다.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나가에의 방은 늘 정돈되어 있고 불필요한 것은 없는 방이다. 그러한 나가에가 나쓰미가 연인을 모임에 데려오는 날 큰맘먹고 구비한 핫플레이트를 보며 왠지모를 감동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맛있는 음식과 술이 생각날때 연락할수 있는 친구, 연락을 해올 친구가 얼마나 있는가

함께 즐기며 나누는 이야기에 따뜻하게도 감사한 친구가 누구더라.

그러한 생각에도 잠겨보는 밤이다. 책을 읽으며 미스터리한 부분은 흥미롭고, 나누는 음식이야기 앞에선 따뜻하고 나가에의 해석에서는 놀라워서 이 책을 미식 미스터리, 연애 미스터리, 심리미스터리 등 한가지 장르로 정리할 수 없다는 말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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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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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얼마나 읽었길래.. 경제이야기를 읽어온 책과 관련지어 풀어낼 수가 있는것인지. 그저 이 책의 저자인 이코노키스트 홍춘욱 박사의 독서량에 감히 감탄할 뿐이다. 어려서부터 문자중독인 부모님의 영향아래 수많은 책들을 읽어왔다는 그는 결국 수많은 독서를 토대로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의 반열에 올랐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나가기 시작했다. 매년 150권정도는 읽는다는 그. 다양한 장르의 책까지 합치면 40년간 읽어온 책이 만권을 넘을것이라 이야기 하는 그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


저자 스스로 이 책을 '이코노미스트로 23년 그리고 그 이전 20년간 읽어온 책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애정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책 소개 책 같기도 하다.초반부터 독서예찬론을 있는대로 펼쳐낸다. 홍춘욱 박사의 독서기록장을 보듯 많은 책의 내용이 발췌되어 있다. 유용한 경제이야기와 그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담긴 동시에 그가 영향을 받은 책의 내용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처음1부는 그가 이코노미스트가 되기까지 영향을 받아온 책들에 대하여 이야기되고 있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제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와 그에 해당하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3부는 <경제 넘어 세상 보는 눈을 밝히는 책들>이란 소제목답게 좀더 넓은 분야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그냥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의 일과 삶에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지 특히 이분은 경제박사이신 만큼 경제분야에 어떻게 접목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의 수많은 질문에 대해 읽어온 책속에서 답을 찾는 것을 보고 독서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다.


기승전'책' 이 이 책의 주제인듯 하다. 이코노미스트가 추천하는 64권의 책 리스트까지 읊어주고 나서야 이 책은 마무리를 한다.


저자의 독서론, 독서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구 독서가 하고 싶어진다. 그가 추천하는 책과 이야기를 보아하니 머지않아 사람들이 추천하는 경제 책 속에 저자의 책이 거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설명해준 이야기에  흥미로워 읽고싶었지만 망설이고 싶었던 '총, 균, 쇠'를 큰 맘을 먹고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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